SK하이닉스 박정호 대표, "美 반도체 보조금 신청 고민 중"

입력 2023-03-29 15:13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국 반도체법에 따른 투자 보조금 신청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그는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후 미국 반도체 보조금 신청 계획을 묻는 기자들 질의에 "많이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법 지원금 신청 기업에 수익성 지표뿐 아니라 영업 기밀일 수도 있는 수율까지 요구하며 이를 엑셀 파일 형태로 제출하도록 했다.

박 부회장은 "엑셀도 요구하고, 신청서가 너무 힘들다"면서도 "패키징이어서 전체 수율이 나오는 것은 아니니 실제로 그 안에 (전공정) 공장을 지어야 하는 입장보다는 (부담이) 약간 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후공정) 제조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아직 부지 등 세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공장 부지 선정에 대해 박 부회장은 "리뷰가 거의 주별로 끝나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설 건립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이 패키징 기술에 중요해지고, HBM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미국에 있다 보니까 (공장 부지를) 미국에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가 작년 10월 발표한 대중(對中) 반도체 첨단 장비 수출통제 조치에 대해 1년 유예 조치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박 부회장은 "한미 정부 간 조금 더 이야기해야 할 것 같고, 우리는 우리대로 시간을 벌면서 경영 계획을 조금 더 변화시킬 것"이라며 규제 유예 조치에 대해서는 "1년 뒤에 또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주총에서도 미중 반도체 패권 갈등이 촉발한 지정학 리스크에 대해 "한 회사가 대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각국 정부와 고객 니즈에 반하지 않으면서 최적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매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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