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워즈니악 등 IT 거물들, AI 개발 중단 촉구한 이유는...

입력 2023-03-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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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전문가, 정보기술(IT) 업계 경영자들이 AI가 인류에 심각한 위험성을 미칠 수 있다며 최첨단 AI 시스템의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고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FLI)는 이날 유명 인사 1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작성한 공개 서한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를 능가하는 AI 시스템의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서한에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 개발사인 '스테빌리티.AI'의 에마드 모스타크 CEO, 에번 샤프 핀터레스트 CEO,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발 하라리 등이 서명했다. 함께 서명한 머스크는 그 자신이 생성형 AI 돌풍의 주역인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또 세계적 AI 권위자로 꼽히는 스튜어트 러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컴퓨터과학과 교수, 딥러닝의 창시자로 알려진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알파벳 산하 AI 기업 딥마인드 연구진 등 저명한 AI 전문가들도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독립적인 전문가들에 의해 공동의 안전 협약이 개발, 시행되고 감사를 받을 때까지 거대 AI 개발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강력한 AI 시스템은 그 효과가 긍정적이고 그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간과 경쟁하는 AI 시스템이 경제적·정치적 혼란을 통해 사회와 문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개발자들에게 규제 당국자들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이 서한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FLI 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픈AI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영국 정부도 이날 AI 관련 백서를 발간하고 실제로 AI가 활용되는 방식에 맞춘 상황별 접근방식을 마련할 것을 규제 당국에 촉구했다.

또 AI가 영국 경제에 37억 파운드(약 6조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하면서도 AI가 기존 법률을 준수하고 개인을 차별하거나 불공정한 상업적인 결과를 초래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유럽연합(EU) 경찰기구 유로폴은 온라인 피싱과 허위 정보 유포, 사이버 범죄 등에 챗GPT와 같은 첨단 AI가 오용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윤리적·법적 우려를 제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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