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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3-31 09:09   수정 2023-03-3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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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美 지난해 4분기 GDP 확정치 2.6%…예상 하회
    美 지난해 4분기 PCE 물가 4.4%로 상향조정
    美 상무부 “GDP 하향조정…수출·소비지출 둔화 영향”
    외신 “美 경제지표 부진…달러화 약세 연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종전 발표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연율 2.6%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이 수치는 확정치로, 기존의 2.7%였던 속보치에서 0.1%p 내려갔습니다. 참고로,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이렇게 세 차례에 나뉘어서 발표가 된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인 물가상황을 보여주는 GDP 물가지수는 3.9%로, 기존의 잠정치와 같았지만, 작년 4분기 PCE 물가지수가 기존의 4.3%였던 잠정치에서 이번에 4.4%로 상향 조정됐다는 점은, 연준이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데요, 특히 현지시간으로 31일, 우리시간으로는 내일 공개되는 미국의 2월 PCE 물가지수 발표까지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어 상무부는, 확정치가 살짝 하락한 것은, 수출 실적과 소비자 지출이 둔화된 여파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4분기 소비자 지출 증가율은 기존의 2.1%에서 1.4%, 그리고 이번에는 1%까지 빠졌습니다.
    외신들은 부진한 경제지표가 달러화의 약세를 부추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달러화는 오늘 장중 내내 0.5% 이내로 하방압력을 받으면서, 102선 초입까지 후퇴했습니다.

    2.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19만 8천건…노동시장 견조
    美 실업지표, 3주 연속 20만건 하회…노동시장 견조
    CNBC “연준, 인플레 완화 노력 무색”

    긴축을 둘러싼 연준의 우려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미국의 노동시장의 건재함이 또 한번 가시화됐기 때문인데요, 현지시간 30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 25일로 끝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9만 8,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주보다 7천 건 증가한데다, 당초의 전망치였던 19만 5,000건을 약간 웃돌았으니, 일각에선는 '예상 밖 증가'라고 평가하기도 하는데요, 물론 최근 3주 간 가장 높은 수치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현재 지배적인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 실업지표를 바라보는 시장의 기준이 '20만 건'이라는 걸 고려해 본다면, 3주 연속 20만 건 미만에 머물러,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하겠습니다. 또,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겨우 4천 건 증가한 168만 9천 건으로 보고되며, 예상치였던 169만 3,500건을 밑돌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노동시장이 과열돼, 수급 불균형이 만연해있다는 뜻인데요, 이에 대해 CNBC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연준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그렇게 효과가 크지 않은 듯한 수치가 나왔다며, 노동시장을 침체시켜 물가를 잡으려는 연준의 목표가 무색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은 최근,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4.5%로 제시한 바가 있습니다. 애틀랜타 연은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하려면, 약 54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져야 한다고 하는데요, 최근 은행권 사태가 급부상하면서 연준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습니다. 금리인상을 멈추자니 인플레이션이 부담이고, 금리인상을 가파르게 하자니 시장혼란이 걱정인 딜레마에 부딪힌 셈이 됐습니다.

    3. 비트코인·주식 상관관계, 2021년 이후 최저
    “비트코인, 은행위기 속 ‘상대적 안전자산’ 평가”
    “비트코인 고래, 차익실현 차원 매도…일부 하락 가능”
    FTX 창업자, 中 뇌물제공 혐의 무죄 주장

    비트코인과 주식의 상관관계가 지난 2021년 이후 최저일 정도로 낮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30일, CNBC는 지난 2년 간, 암호화폐와 주식이 꽤나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올해 들어 그 추세가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암호화폐 정보분석업체인 코인메트릭스는, 비트코인과 S&P500의 상관관계가 2021년에 최저를 보인 이후 2022년에 최고를 찍었고, 다시 이후 2023년에 2021년 때만큼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는 높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비트코인 서비스 제공업체인 스완 비트코인은, 은행권 상황으로 혼란스러움을 겪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보기 시작했다며, 은행위기에 대한 일종의 헷지수단으로 여긴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주식의 상관관계가 낮아진다는 것은, 더 많은 투자자들이 이 난관을 헤쳐나가는 해결책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슷한 듯 다른 의견도 있었는데요, 함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고래, 그러니까 대량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이들이 최근 몇주간 나왔던 상승장으로 이익을 취한 이후, 차익실현 차원에서 매도를 하고 있다며, 암호화폐의 랠리가 멈춰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비트코인이 여전히 강세장 안에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단기적으로 낙폭이 커질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반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24시간 동안에는 상승 탄력을 멈추고 1%대 내림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암호화폐 소식 간단하게 하나만 더 짚어보겠습니다. FTX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가 중국 관료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거부하며, 무죄를 주장했고요, 프리드의 변호인은 같은 날, 검찰의 추가기소에 대한 법률적인 문제점을 제기했습니다.

    4. 옐런 美 재무 "은행규제, 재강화 검토 필요"
    옐런 "느슨해진 은행규제, 재강화 검토 필요"
    옐런, 트럼프 시절 ‘도드 프랭크법’ 비판
    바이든, 美 중견은행 강력 규제안 발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위기와 관련해, 그동안 느슨해진 중소은행에 대한 규제 가운데 일부를 다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에 완화했던 '도드 프랭크법'을 비판한 건데요, 옐런 장관은 이날 전미기업경제협회 행사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강화했던 은행규제가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에 느슨해진 것을 지적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은행의 실패는 언제든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된다며, 최근 당국의 규제가 힘이 빠졌기에, 이를 평가하고 대응해 필요한 방법을 찾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또, 최근 두 은행의 파산 사태를 적시하며, 이번 사건은 금융위기 이후 개혁의 완성이라는 미완의 과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시급한 필요성을 상기시킨다고 우려했습니다. 규제 완화가 너무 나간 것은 아닌지, 규제의 균열을 고칠 필요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현재 연준에서 진행 중에 있는 조사의 중요성에도 무게를 실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옐런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조금 전, 속보로 바이든 행정부가 중견은행을 겨냥해 만든 추가 규제안도 전해졌습니다. 구체적인 중견은행이라 함은, 1,000억 달러에서 2,5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을 가리킨다고 명시돼 있고요, 이 기준에 해당하는 은행은 약 20개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경사항을 살펴보면, 이 중견은행들에게 더 엄격한 기준의 자기자본과 유동성을 요구하고 있고요, 일어나지 않은 가상이지만 만약 이번 사태와 비슷한 어려움이 닥쳤을때, 은행이 자체적으로 해결나갈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 美 주택담보대출금리 6.32%…2월 중순 이후 최저
    美 주택시장 활성화 예고…주택 판매량·대출 신청 증가
    레드핀 “美 신규주택 시장등록, 22% 감소”
    美 대도시 인근 인구감소율 하락…팬데믹 종료 시사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었던 미국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또 내려갔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배런스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6.32%까지 밀려나며,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4주 연속으로도 하락세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프레디맥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 주택담보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불과 3주정도 전인 3월 초까지만 해도 7%를 호가하던 미국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SVB사태 이후 꾸준히 빠지고 있습니다.
    어제 전해드린대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하락하자, 미국의 주택담보대출금리 신규 및 재융자 신청건수, 그리고 주택판매량도 급격하게 늘어났죠? 전문가들은 미국의 주택시장의 활황이 예측된다고 연이어 관측하고 있습니다. 은행 문제로 인해, 상업용 담보대출은 점점 더 기준이 높아질 수 있지만, 주택용 담보대출은 이용하기가 용이해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물론 낮은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주택 구매자들로 하여금 집을 사기 좋아지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원하는 집을 손쉽게 살 수 있게 되는 것만은 아니라고, 업계에서는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실제로, 새롭게 지어지는 집들이 실제 거래를 위해 시장에 등록되는 속도는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레드핀이 4주동안 추적한 신규주택의 상장은 약 22% 감소했습니다.
    미국의 주택시장 관련해, 인상적인 소식을 하나 더 짚어보자면, 미국 대도시 인근의 인구감소율은, 팬데믹 시즌 동안 상승해왔지만 이제는 하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뉴욕과 LA, 시카고와 워싱턴, 마이애미 등을 포함한 미국 대도시 25곳에서 더 작은 도시로 이동하는 약 80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내 120만 명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고요, 업계에서는 이를 팬데믹 종료가 시사된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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