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제3자 견제 받는다…차파트너스측 감사 선임

입력 2023-03-31 15:01   수정 2023-03-31 15:01



남양유업의 오너 일가 경영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31일 열린 남양유업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제안한 심혜섭 후보자가 감사로 선임됐다.

심 후보자는 12만표로 72.3%의 찬성을 얻었고, 사측이 감사 후보로 제안한 심호근 남양유업 상근감사 선임의 건은 부결됐다. 이로써 남양유업은 홍원식 일가가 아닌 제3자의 견제를 받게 됐다.

심 변호사는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견제 없이 오너 일가가 좌지우지 하는 회사 경영에 제동을 걸 목적으로 풀이된다. 남양유업은 대주주의 사조직과 다름없다고 알려진 이사회가 추천한 인물이 9년 동안 감사를 맡아왔다. 홍 회장 일가를 견제할 인물이 없었던 셈이다.

통상 주총에서 안건의 통과 여부를 결정할 때 지분을 많이 보유한 대주주가 이길 확률이 높다. 하지만 감사 선임에 있어서는 이른바 '3%룰'이 적용되기 때문에 표심에 따라 행동주의 펀드나 소액 주주가 이길 가능성도 있다.

이에 남양유업 측은 주주총회에 앞서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감사 선임 요구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경영권 분쟁 소송 결과에 따라 새로운 경영진으로 지배구조가 개편될 때 주주제안자가 요구한 감사선임은 새로운 경영진의 경영 환경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심혜섭 변호사가 감사로 선임된 데 대해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측은 "주주제안을 지지해주신 주주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남양유업의 정상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빠른 시일내에 정상궤도에 진입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우 남양유업 사외이사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영업 적자에서 벗어나질 못했고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힘차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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