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에 '삼성' 심는다…폭풍성장 OLED 공급 경쟁

정재홍 기자

입력 2023-04-11 19:13   수정 2023-04-11 19:13

    <앵커> 삼성디스플레이가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에 최첨단 OLED를 공급합니다.

    자동차 전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OLED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자세한 내용, 정재홍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 페라리 최고경영진이 삼성디스플레이를 직접 방문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베네데토 비냐 최고경영자(CEO)가 오늘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를 찾았습니다.

    여기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만나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건데요.

    차세대 페라리 차량에 탑재되는 최첨단 OLED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지난해 페라리가 전 세계에 공급한 차량은 1만 3천여 대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매출은 50억 9,500만 유로, 우리돈으로 7조 원에 달합니다.

    그만큼 페라리는 차량 한 대 가격만 수억 원을 호가합니다.

    삼성 입장에선 까다롭기로 소문난 슈퍼카 명품 브랜드에 부품을 공급함으로써 '삼성 OLED도 명품'이라는 이미지를 알릴 수 있습니다.

    자동차 전장 시장에서 OLED는 이제 막 활용되기 시작한 단계이기 때문에 페라리와 기술 협력을 알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오늘 협약식에서 "페라리를 비롯해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 자동차용 OLED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IT용 OLED 신규설비 투자에 4조 1천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잖아요. 스마트폰용 OLED를 넘어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군요.

    <기자> 지난주에 나온 4조 1천억 원은 8.6세대 IT용 OLED 신규 라인 설치를 위해 활용됩니다.

    내년 출시 예정인 OLED 적용 애플 아이패드를 비롯해 앞으로 OLED를 탑재하는 노트북과 태블릿 패널 공급을 위한 생산라인입니다. 회사 측에선 아직까진 이런 IT용을 주력으로 생산한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이와 별도로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운영 중인 충남 아산 전장용 OLED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자동차 전장 시장 공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자동차 전장 시장에서 OLED는 더 높은 기술력을 요구합니다. 스마트폰은 짧으면 1년, 길어도 3~4년이면 교체주기가 돌아오잖아요. 반면에 자동차는 10년 이상으로 제품 수명이 훨씬 깁니다. 여기에 생명과 직결된 안전도 생각해야 합니다.

    화면을 잘 보여주기 위해서 휘도, 즉 밝기가 밝아야 하고 잔상 등 OLED 특유의 단점도 줄여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자동차 전장 OLED 시장에서 한 발 앞섰다고 평가받는 건 LG디스플레이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에 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는 투 스택 탠덤 구조를 활용합니다. 해당 기술은 발광층이 하나인 싱글 스택 보다 휘도는 2배, 수명은 4배 이상 높일 수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에 싱글 스택을 적용 중입니다. 지난해부터 투 스택 기술도 본격적으로 개발에 나선 상태입니다. 슈퍼카 브랜드에 부품을 납품하는 만큼 기술력 우위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 페라리 CEO와 더불어서 존 엘칸 스텔란티스·페라리 회장도 방한했다고 전해집니다. 엘칸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인연이 있는 인물이잖아요. 앞으로 여러가지 협력 방안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삼성에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존 엘칸 회장이 비냐 CEO와 일부 일정을 동행했다고 전해집니다.

    엘칸 회장은 스텔란티스의 최대주주 엑소르 그룹의 최고경영자입니다. 엘칸 회장의 제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엑소르 그룹 사외이사직 수행한 적도 있습니다.

    스텔란티스는 삼성SDI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시작하는 등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스텔란티스는 지프, 크라이슬러 등 보유한 브랜드만 18개에 달하기에 향후 OLED 공급에 있어서도 삼성의 주요 고객사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재계에서는 방한한 존 엘칸 회장과 이재용 회장의 비즈니스 미팅 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OLED 사업에 크게 힘을 싣는 삼성인 만큼 후속 협력방안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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