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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구금된 美 특파원 모습 드러내…법원 첫 출석

입력 2023-04-18 20:37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구금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감옥에 수감 중인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이날 미결 구금 결정에 대한 항소심 심리를 위해 모스크바 법원에 출석했다.

미국 국적으로 WSJ 모스크바 지국 소속 특파원인 그는 지난달 30일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의해 간첩 혐의로 붙잡혀 구금됐고, 법원은 5월 29일까지 구금을 결정했다.

체크 무늬 셔츠를 입고 법원에 나온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유리 철창 안에서 대기했다. 그는 팔짱을 낀 채 말이 없었으나 미소를 짓는 모습도 포착됐다.

법원에는 린 트레이시 주모스크바 미국 대사도 있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앞서 트레이시 대사는 이날 오전 레포르토보 교도소에서 게르시코비치 기자를 면회했다면서 "그는 건강하며 강건한 상태"라고 전했다.

냉전 이후 미국인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중형이 나올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부당한 억류'로 규정하고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실제 석방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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