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피해 호소했더니…"나 건달인데" 협박글 붙었다

입력 2023-04-27 20:29  


경기 수원시의 한 아파트에서 금연을 당부하는 호소문이 게시되자 뒤이어 "건달이다"라는 협박성 글이 붙은 사실이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27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저희 아파트에 건달이랍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이 자유게시판에 올라왔다.

작성자는 게시글에서 "한 주민이 집안 담배 냄새 때문에 간곡히 호소문을 써놨다"며 먼저 호소문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호소문에는 '안방 베란다에서 흡연하시는 분께 부탁드립니다. 새시가 허술해서 문을 닫아도 냄새가 다 올라와 많이 힘드니 제발 실내 흡연을 삼가주시기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그런데 작성자는 전날 퇴근하며 엘리베이터를 타려던 중 호소문 아래에 협박성 게시글이 추가로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작성자가 뒤이어 올린 협박글 사진에는 "우선 피해 미안합니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흡연을 삼가하라고 하기보다 시간대를 가르쳐 주십시오. 안 그래도 흡연할 곳 없는데 내 집에서는 피해 안 가게는 하고 싶습니다"라는 항의가 담겼다.

특히 그는 "3일 이내 답변 없을 시 더 이상 생각 안 합니다. 건달입니다"라는 협박과 욕설도 이어졌다.

작성자는 "(기분이) 더러워서 저거 떼어서 찢어버렸다. 같은 동에 사는 게 싫다"며 분개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남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건달일지라도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아야 할 것 아니냐" 등 분노했다. 일부는 "(게시글 작성자가) 주변 사람들을 동원해 가족에게 해코지할까 겁이 난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불안함을 조성하는 글을 게시해 다수에게 피해를 야기할 경우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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