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70달러선도 위태…유가, 감산합의 직전 수준

김종학 기자

입력 2023-05-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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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 파산 위기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가파른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시간 3일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4.42달러로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70.97달러로 지난 3월 24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100만 배럴 추가 감산 계획을 발표한 여파로 WTI기준 배럴당 83.26달러,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87달러까지 오른 뒤 약세를 지속 중이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만에 50을 밑돈 49.2로 하락하면서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과 우리시간 4일 새벽 공개되는 연준의 통화정책 발표 일정도 상품시장 참가자들을 위축시키는 요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레 슬로스 한센 삭소뱅크의 상품 전략담당은 연준 통화정책이 수요 전망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공매도 기관이 시장을 쥐게 되면, 가격이 다시 한 번 하방으로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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