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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테마주 찾아라"…AI 다음은 '이것' [GO WEST]

박찬휘 기자

입력 2023-05-11 19:15   수정 2023-05-11 19:23

    다가오는 美 금리 변곡점
    반격나선 구글…'AI 전쟁' 재점화
    AI 다음 테마주 '핵융합' 눈길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박찬휘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간밤 4월 CPI가 예상치를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생각보다 상승세가 약했습니다.

    <기자>

    네. 간밤 미국 증시 개장 전에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는데요.

    전년 대비 4.9% 오르며 2년여 만에 처음으로 4%대로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인 5.0%도 밑돌았습니다.

    지난해 6월 9.0%를 넘긴 이후 10개월 연속 둔화세를 기록한 건데요.

    이에 따라 국채금리와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고,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출발하는 등 시장이 환호했습니다.

    그러나 증시는 장중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지만, 다우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해 약보합권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4월 CPI 결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한편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다우 지수 비중이 높은 경기 민감주가 대체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11개 섹터 등락률을 보면, 기술주를 필두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에너지와 금융, 산업, 임의소비재 등 경기 민감주들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에너지, 금융, 산업 관련 대형주들은 대부분 다우 지수에 속해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월가에서는 CPI 결과를 두고 연준의 통화 정책이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4월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시장에서는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6월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높아졌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려 94%에 달했습니다.

    4월 CPI 결과 발표 전후로 약 10%p나 늘어난 건데요.

    반면 25bp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은 6%에 그쳤습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7월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7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전날 29%에서 오늘 42%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아직 대다수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전망은 시기상조라며 오늘밤 발표되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을 비롯해 5월과 6월 물가지표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앵커>

    월가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기자>

    네.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투자은행 라자드의 로널드 템플 수석전략가는 "4월 CPI는 인플레이션이 아래로 떨어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이에 따라 연준은 낙관론을 펼칠 명분이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비 수석분석가는 "생각보다 느리지만, 연준의 물가 안정 정책이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소파이의 리즈 영 투자전략책임자는 "CPI가 마침내 5.0% 아래로 떨어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서비스 부문의 개선이 눈에 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완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와는 거리가 멀다며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WM매니저는 "4월 CPI만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며 "연준이 추가 인상을 단행하진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낮지 않은 만큼 단기간 금리 인하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겠습니다.

    올 들어 빅테크 기업 간 AI 전쟁이 치열한데, 구글이 선두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움직였다고요.

    <기자>

    네. 구글이 오픈AI의 '챗GPT'에 빼앗긴 AI 산업 분야 지분을 되찾기 위해 반격에 나섰습니다.

    현재 AI 산업의 핵심 경쟁군으로 꼽히는 검색 엔진 시장의 우위를 사수하기 위해서 인데요.

    구글은 앞서 미국과 영국에만 선보였던 AI챗봇 '바드'를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180개국에서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방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100개국어가 가능한 구글의 새로운 AI 모델인 '팜(PaLM)2'가 탑재되면서 한국어도 지원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구글 검색 엔진이 전 세계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 중 9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구글의 AI 서비스 지원이 'AI 산업 부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데요.

    이에 따라 연초 강세 이후 관심이 식었던 AI 테마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간밤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4%대 올랐고, AMD,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구글이 새로 선보이는 바드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기자>

    네. 바드는 고급 수학과 추론 영역, 코딩 기능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구글 측은 테스트 과정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한 기능이 바로 '코딩'이었다고 밝혔는데요.

    따라서 코딩을 작성하는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소스코드 공유 사이트 깃허브(Github)와 비교했을 때 보안, 디버깅 등을 제공하는 바드의 코드 작성 능력이 더 뛰어나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최고경영자)는 바드를 구글의 '워크스페이스'와 함께 사용해 업무 효율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소개했는데요.

    실제로 피차이 CEO는 구글 본사에 있는 엔지니어가 서울에 있는 동료와 협업할 때 자동 번역 기능으로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 살펴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시가 반등을 모색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테마주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AI 다음으로 떠오르는 테마가 있다고요.

    <기자>

    네. 이른바 '꿈의 기술'이라고도 불리는 '핵융합'입니다.

    간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핵융합 발전의 상용화에 나섰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샘 올트먼이 투자한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헬리온 에너지는 2028년까지 핵융합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해야 하며, 1년 뒤부터 매년 최소 50㎿의 전기를 마이크로소프트 측에 공급하게 됐습니다.

    <앵커>

    핵융합은 아직 생소한 분야라고 생각됩니다.

    핵융합이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핵융합 발전은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과 유사한 반응을 지구상에서 인공적으로 일으켜 에너지를 만드는 기술을 말합니다.

    그림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1억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핵융합 반응이 나타나는데요.

    이 과정에서 튀어나간 중성자가 벽에 부딪히며 열이 발생합니다.

    이 열로 증기를 데워 발전기를 가동하는 것이 핵융합 발전의 원리입니다.

    <앵커>

    그동안 기술적 문제로 인해 상용화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핵융합이 주도주가 될 수 있을까요?

    월가에선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그동안 미국을 비롯해 1950년대부터 전 세계 국가가 천문학적인 연구비를 투입했지만 아직 핵융합 발전은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외신들도 지금까지 인류가 핵융합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헬리온 에너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계약은 실현 여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는데요.

    월가 전문가들은 핵융합 발전을 상용화하기 위해선 최소한 수십 년의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핵융합 발전이 상용화되면 온실가스나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도 전력을 무제한으로 얻을 수 있어 기대감도 적지 않습니다.

    오픈AI의 창업자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이 연구 속도를 단축시킬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실제로 오늘 국내 증시에서도 핵융합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핵융합 발전의 상용화까지는 아직 오랜 시간이 남았지만, 연초 AI 테마가 단기간 증시를 달궜던 것처럼 핵융합 발전 관련주도 단기 테마주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글로벌콘텐츠부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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