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지 소재 매출을 2020년 4조 7,000억원에서 2030년 30조원까지 6배 성장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학철 부회장은 16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코리아&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렇게 되면 LG화학의 전지 소재를 포함한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의 매출 비중은 2022년 21%에서 2030년 57%, 40조원으로 올라선다.
LG화학은 기존 석유화학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포트폴리오의 대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유례없는 팬데믹과 지경학적 갈등 속에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면서도 글로벌 메가 트렌드와 지속가능 전략에 기반한 신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왔다"고 말했다.
연평균 26%의 확고한 전지 소재 성장세 속에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양극재 외에도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 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R&D를 적극 추진한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는 시장·기술·메탈 소싱 3개 영역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과 중국 미국, 유럽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갖추고, 2023년 12만톤의 규모의 생산 능력을 2028년 47만톤까지 확대한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확대해 40% 수준까지 끌어 올릴 예정이다.
기술 영역에서는 파우치, 원통형 배터리 중심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군 확대, 니켈 비중 95% 수준의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단입자 양극재 기술 적용 확대 등을 꾀한다.
또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리튬인산철(LFP), 망간리치(Mn-Rich) 등 다양한 중저가 양극재 제품군으로 사업 확장을 검토 중이다.
분리막은 도레이와 협업으로 분리막 시장에서 한국, 유럽, 미국 시장까지 입지를 키운다. 미국 IRA 법안에서 분리막이 '배터리 부품'으로 포함돼 사업 기회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재활용, 생분해·바이오(Bio), 재생 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 한다. 관련 매출도 2022년 1조 9,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키운다.
LG화학은 2028년 1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위해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 중이다.
기계적 재활용은 색이 바래지는 단점을 극복한 세계 최초의 PCR 화이트 ABS 상업화에 성공했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 3월 충남 당진시에 연 2만톤 규모의 국내 최초 초임계 기술을 적용한 열분해유 공장을 착공했다. 독자 기술에 기반한 PC 화학적 재활용 실증 플랜트를 2026년에 완공한다.
생분해·Bio 소재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고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분해되지 않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내년 1분기에 자연에서 산소, 열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 PBAT를 양산할 계획이다. PLA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4대 곡물 가공 기업인 미국 ADM과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LG화학은 또 FDA 승인 신약 5개를 보유한 매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을 추진 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FDA 승인 신약 '포티브다'를 보유한 미국 아베오사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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