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트코인 오른다"…"美 부채한도 협상 주목"

이민재 기자

입력 2023-05-17 09:15   수정 2023-05-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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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채 한도 상향 세가지 시나리오"
"한도 상향 조정시, 비트코인 가격 호재"


빗썸 산하기관인 빗썸경제연구소는 올해 비트코인 상승을 전망한다면서도 미국 부채한도 승인 협상에 따라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17일 리포트를 통해 1분기 시장 가격 상승 요인 진단과 함께 최근의 이슈인 미국의 부채 한도 상향 승인에 따른 시나리오 별 단기 가격과 올해 가격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보고서는 올해 1분기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될 수 있었던 이유로 미국 중소형 은행의 연쇄 도산 등 은행 시스템 위기로 인한 기업과 개인의 자금 유입, 홍콩 가상자산 시장 개방과 관련한 중국 가상자산 시장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 다가오는 비트코인 네 번째 반감기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또 연구소는 리포트는 미국의 부채 한도 상향 향방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향후 비트코인 방향성에 대해 예측했다.

먼저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이 진행되는 경우, 확장재정 정책으로 인한 시장 유동성 증가와 화폐가치 하락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 번째로 부채한도 상향 승인이 지연될 경우에는 국가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고 국가 부도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안전한 자산에 대한 높아진 투자 수요가 일부 비트코인으로 편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재정적자 감축 조치를 동반한 조건부 합의가 이뤄지는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한 연준이 긴축 정책을 조기에 종료할 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 연구소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 변수로 러시아와 브라질의 무역결제 및 결제 수단으로 가상자산 활용 가능성과 도래하는 비트코인 반감기 등에 따라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적인 변동성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추세를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오유리 빗썸경제연구소 정책연구팀장은 "최근 비트코인은 은행 시스템의 위기와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금과의 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2023년의 남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전망되지만 미국 국회의 부채 한도 합의 내용에 따라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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