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글로벌 신용보험사 코파스(COFACE)가 올해 연말까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평가데이터(KoDATA)는 코파스와 지난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글로벌 리세션과 리스크 관리 : 수출, 공급망, ESG'라는 주제로 글로벌 경제전망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첫 강연자로 나선 코파스 그룹의 쟝 크리스토프 카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의 장기화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지속적으로 침체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미국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기준 4%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추가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기대와는 달리 선진국들의 경기반등에 크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됨과 동시에 향후 기업들의 파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도 나왔다. 아시아 경제 전망에 대해 발표한 버나드 오우 코파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을 1.2%, 내년은 2.8%로 각각 전망했다. 올해 중국은 4.7%, 인도 5.4%, 일본 1.3%, 아세안 4.3%, 인도네시아 5.0%, 태국 3.4%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상황과 맞물려 아시아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 및 유럽 선진국의 수요 감소로 인한 아시아 수출 둔화 ▲가전 부분이 주도하는 전자제품 수출 감소 ▲고금리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한 기업의 수익 감소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그는 "중국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를 필두로 아시아 국가들이 봉쇄된 국경을 해제하고, 글로벌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관광 업종이 GDP의 약 5%를 차지하는 한국으로선 여행업의 회복이 국가 경제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의 전반적인 소비 증가와 중국의 서비스업 경기 회복 등을 아시아 경제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제시하며, "여전히 중국과 인도가 아시아 경제 성장의 절반 이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세미나에는 KoDATA의 강학수 신용평가사업부장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급망 관리 방안을, 한화시스템의 한기태 매니저가 전사 ESG 관리 방안에 대하여 각각 설명했다.
KoDATA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가 각 기업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이겨내는 효과적인 전략 수립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해법을 제시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KoDATA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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