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3' 진경이 대체불가 든든한 존재감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진경은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에서 때론 엄격하고 냉철하지만 환자와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은 따뜻한 '수쌤' 오명심 역을 맡아 하루하루 아찔하게 돌아가는 돌담병원에 든든함과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7회에서 진경은 외상센터장 차진만(이경영 분)과의 날카로운 신경전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렸고, 8회에서는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센터장의 외상 수술을 신속하고 노련하게 도왔다.
# 할 말은 하는 '사자후' 수쌤
진경은 7회에서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명심은 빠른 처치가 필요한 총상 환자를 두고 진만에게 "외상 잘 모르시잖아요. 그럼 배우셔야죠. 총상 환자 자신 있으세요?"라는 말로 센터장의 입을 막았다.
시즌2에서는 새로 온 병원장 민국(김주헌 분)이 적자를 이유로 외상 응급 축소 방침을 밝히자 동료들을 대표하고 나서서 "환자의 마지막 희망을 외면하는 의사, 병원이라면 차라리 문을 닫고 폐업하라"고 분노해 갈등을 최고조로 이끌기도 했다.
앞서 시즌1에서도 진경은 "보건복지부 높은 분과 알고 있다"고 막무가내 난동을 피우는 보호자에게 "보건복지부든 어디든 전화 걸어서 나 좀 바꿔달라고! 이런 몰상식하고 비매너적인 인간하고 '형님', '아우'하는 고위 공무원이 누군지 내가 좀 알아야겠습니다"라고 통쾌하게 사자후를 토하는 수쌤의 전매특허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열광시키기도 했다.
모든 시즌 진경은 상대 불문 할 말은 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리면서도 답답한 상황에 '팩트 폭력 맞말'로 속을 뻥 뚫어주는 '인간 사이다' 활약을 펼치고 있다.
# 캐릭터 성장 책임지는 '돌담즈' 버팀목
진경은 '낭만닥터 김사부' 속 캐릭터들의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명심은 시즌1에서 동주(유연석 분)가 힘든 걸 먼저 알아챈 뒤 다독여주고, 시즌 2에서는 의사로서 소신과 관행 사이 혼란스러워하는 우진(안효섭 분)에게 "본인이 믿는 대로 가세요"라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 시즌 3에서도 사람 대하는 게 서툰 우진과 '돌담 금쪽이' 동화(이신영 분)의 불화를 신경 쓰는 모습으로 동료애를 느끼게 했다.
또 8회에서 그는 수술 중 김사부(한석규 분)의 손목 통증을 염려하면서 "잠깐만 쉬었다가 할까요?"라는 따뜻한 한마디로 오랜 파트너에 대한 이해와 배려, 존경을 보였다. 특히 방송 후반부에는 김사부의 병세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명심이 김사부를 찾아가 "차진만을 돌담병원에 그냥 데려다 놓은 것이 아님을 알았고 오늘은 병세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꼭 들어야겠다"고 단호히 말해 앞으로 김사부와 돌담병원의 이야기에 더욱 궁금증을 안겼다.
수쌤 오명심이라는 딱 맞는 옷을 입고 대체 불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진경. 특유의 명확한 대사 전달력과 큰 성량, 따뜻함에서 뜨거운 분노까지 폭넓은 감정 표현력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는 캐릭터를 탄생 시킨 진경이 극중 또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낭만닥터 김사부 3'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