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족 개념이 바뀐다…1%가 '동성커플'

입력 2023-05-26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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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커플로 구성된 미국 가구의 비율이 전체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10년마다 실시되는 2020년 미국 인구센서스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1억2천700만 미국 가구 중 동성 부부 가구의 비율은 0.5%로 집계됐다.

결혼하지 않은 동성 커플의 비율은 0.4%로, 동성 부부와 동성 커플 비율의 합계는 1%에 근접했다.

미국 50개 주(州) 중에서 동성 커플이 가장 많은 곳은 각각 1.3%로 집계된 델라웨어와 오리건이었다.

보수적인 노스다코타와 사우스다코타는 0.4%로 동성 커플이 가장 적은 주로 나타났다.

대도시 중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1.8%, 시애틀이 1.5%로 집계됐고, 뉴욕은 1.1%로 나타났다.

WSJ은 이번 센서스 결과는 지금껏 미국에서 실시된 동성 커플과 관련한 각종 통계 중 가장 자세하고 광범위하게 조사된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소수자의 비율은 동성 커플의 다섯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민간기관 중에서는 미국의 성소수자 비율을 최대 9%까지 추산하는 곳도 있다.

한편 2020년 미국 인구센서스에서 전통적인 이성 부부의 비율은 46%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센서스에 비해 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특히 1990년의 경우 이성 부부의 비율은 55.2%로 과반을 차지했다.

또한 결혼하지 않은 이성 커플의 비율은 7%였고, 독신 가구는 27%였다.

나머지는 친척 등과 함께 사는 가구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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