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찰스 브라운 미 공군참모총장을 차기 합참의장으로 공식 지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오늘날과 같은 복잡한 안보 환경에서 브라운 총장이 우리 군을 지휘하게 돼 감사하고 있다"며 브라운 총장의 지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브라운 총장은 인도·태평양을 비롯해 유럽, 중동에서 지휘관이자 전사였다"며 "그는 미국인의 안보를 지키는 데에 필수적인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경쟁을 관리하는 한편 유럽에서 (러시아의) 침공이라는 현실에도 대응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무기 분야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61세인 브라운 총장은 2020년 공군참모총장을 맡기 전 태평양공군사령관을 지냈다.
1987∼1988년 군산공군기지의 제35전술전투비행대대에서 F-16 조종사로 복무했으며, 2007∼2008년 다시 군산으로 돌아와 제8전투비행단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있다.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공군 참모총장에 임명됐고, 합참의장이 된다면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 이후 흑인으로는 두 번째가 된다.
합참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지명에 이어 상원 인준을 거쳐 공식 임명된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별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열렬히 지지한다"며 "39년의 군 복무 동안 브라운 총장은 뛰어난 조종사이자 군 전략가이며 지휘관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최초의 흑인 공군총장으로서 그는 성실히 복무했다"며 "브라운 총장이 새 책무를 어깨에 지기로 한 결심에 감사하고, 미국의 안보에 있어 그의 조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 총장이 합참의장 자리에 오르면 미국에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을 모두 흑인이 맡는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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