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전 독자신용도 하향"...주가는 약세

조연 기자

입력 2023-05-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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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강화되면 신용등급 상향 가능"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전력의 독자신용도(BCA)를 한 등급 낮추면서 장초반 한국전력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전 9시 5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0.43% 떨어진 1만8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특히 외국인이 9거래일째 매도 우위 나타내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전력의 독자신용도를 'baa2'에서 'baa3'로 하향했다.

독자신용도는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기본 등급이며, 여기에 정부 지원 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종 신용등급이 결정된다. 한전의 신용등급(Aa2)과 등급 전망(안정적)은 기존대로 유지됐다.

무디스는 "소매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이나 추가 부채 감소에 대한 가시성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한전의 재무 지표 회복 속도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느릴 것"이라며 이번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 5월까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현금흐름 증가분이 부채를 줄이기에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baa2'에 더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한전을 지원할 정부의 능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면서 "(한전에 대한) 정부 지원 능력이 강화되면 한전 신용등급을 상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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