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학폭 무죄 판결…두산과 1.2억에 계약 완료

입력 2023-05-31 14:29   수정 2023-05-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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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2천만원에 도장…6월 1일 2군 합류



학교 폭력 혐의를 벗은 오른손 투수 이영하(25)가 복귀 수순에 들어갔다.

이영하는 3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서울 잠실구장 두산 베어스 구단 사무실로 이동해 연봉 계약을 마쳤다.

두산 구단은 "이영하와 지난 시즌 연봉(1억 6천만원)에서 4천만원 삭감된 1억 2천만원에 계약했다"며 "그는 다음 달 1일부터 2군에서 훈련한 뒤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그동안 이영하가 받지 못한 2~5월 보수도 지급하기로 했다.

이영하는 2021년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린 뒤 지난해 8월 특수 폭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두산은 피의자 신분인 이영하를 미계약 보류 선수로 구분했고, 2023시즌 정식 계약을 맺지 않았다.

두산은 이날 법원의 무죄 판단이 나오자 곧바로 계약을 맺고 복귀 절차를 밟았다.

이영하의 몸 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전 감각이 문제다. 이영하는 지난해 8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마지막으로 실전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이영하는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재판을 마친 뒤 "실전 감각 문제만 빼면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다"며 "개막전 치를 때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뒤 2018시즌부터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2019시즌엔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의 특급 성적으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다. 지난해엔 21경기에 출전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4.93의 기록을 남겼다.

이영하의 합류는 두산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부상으로 이탈해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이영하는 선발뿐만 아니라 불펜, 롱릴리프 경험이 많아 다양한 보직을 소화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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