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2차전지…정권따라 춤추는 새만금에 가봤습니다

방서후 기자

입력 2023-06-01 18:54   수정 2023-06-01 18:54

    <앵커>

    한국의 두바이, 동북아 경제 허브, 국내 유일 한중 경협단지, 태양광 메카.

    정권 따라 다르게 불린 새만금이 이번 정부에서도 또 다시 간판을 바꿔 달 전망입니다.

    이번에는 2차전지의 중심지 역할을 하겠다는 건데, 방서후 기자가 새만금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해질을 만드는 이피캠텍.

    전세계적으로 2차전지 수요가 증가하며 증산이 시급했지만, 마땅한 공장 부지를 찾지 못해 애를 먹던 중 새만금에서 기회를 찾았습니다.

    새 공장을 지을 때 인허가에 걸린 시간은 크게 줄었고 생산 능력은 12배 늘었습니다.

    [이성권 / 이피캠텍 대표: 가급적이면 본사 주변으로 (적당한 부지를) 알아봤는데 한 1년 가까이 걸린 것 같아요. 천안, 구미, 다 돌아봤는데 실제로 세제 혜택이나 이런 부분이 새만금이 가장 컸고요.]

    여의도의 140배, 파리의 4배 면적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간척지, 새만금에 기업들이 제 발로 찾아오고 있습니다.

    1년 만에 4조원 넘는 투자를 유치한 건데, 새만금개발청이 문을 연 이후 9년 간 거둔 성과의 3배에 달합니다.

    특히 입주 계약을 맺은 28개의 기업 중 절반 이상이 LG화학을 비롯한 2차전지 기업들.

    기업이 원하면 도로도 없애주고, 필요한 시설도 맞춤형으로 만들어준다는 소식에 아직 매립하지 않은 곳도 예약을 받을 정도입니다.

    [김규현 / 새만금개발청장: 벌써 몇몇 기업들의 예약을 받아놨고요. 홈쇼핑 보면 사은품을 주지 않습니까. (새만금청은) 사은품 대신 기업이 원하는 공장 모양에 맞춰 기반시설을 해드리는 식으로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 입주 기업의 법인세와 소득세를 면제해주는 투자진흥지구 지정도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기업 유치로 증가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수변도시도 인근에 마련됩니다.

    내년이면 본격적으로 토지 분양이 시작되는데, 현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습니다.

    [김규현 /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이 새로운 기회나 미래의 땅이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새만금은 현재 진행형이고, 기업이 붐비는 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비슷한 시기 간척을 시작해 아시아의 맨해튼으로 우뚝 선 상하이 푸둥과 비교하면 여전히 우려의 시선이 나옵니다.

    푸둥의 경우 공항과 항만 등의 인프라를 먼저 갖추고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줘 기업들의 입주가 실제로 활발했지만, 새만금은 이제 겨우 도로를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항만은 3년, 공항은 6년, 철도는 7년 뒤에나 들어설 예정이어서, 투자를 약속했던 기업들이 얼마든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역대 정권의 선거용 공약으로만 부상했던 새만금. 방조제 쌓는 데만 강산이 두 번 바뀐 과거를 청산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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