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주가가 최고점에서 90% 이상 폭락하면서 이르면 이달 중으로 나스닥 100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JP모건은 1일(이하 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전기 픽업트럭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만드는 리비안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나스닥 100지수는 한 회사 주가가 매월 말 시가총액 기준으로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개월 연속 0.1% 미만이 되면 해당 기업을 제외한다.
리비안은 지난 4월 28일과 5월 31일 각각 0.1%를 밑돌았다.
JP모건은 구체적인 퇴출 날짜로 오는 16일을 예상했다.
리비안을 대체할 가장 유력한 회사로는 '온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가 지목됐다.
2021년 11월 기업공개를 한 리비안의 주가는 전기 자동차 관련주들이 모두 급등세를 탈 때 잠시 수혜를 본 뒤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급격히 올리면서 경기가 침체하고 값비싼 전기 픽업트럭 판매도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리비안 주가는 오전 한때 4.8%까지 하락했다가 상승 반전까지 하기도 했지만, 결국 1% 내린 14.58 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리비안 주가는 약 20%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루시드는 5.4% 내렸고, 업계 선두 주자인 테슬라는 7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고급 세단 전기차 '에어'를 만드는 루시드는 신주 발행으로 30억 달러(약 4조원)를 조달한다는 발표에 이날에만 16% 급락해 6.50 달러로 장을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 펀드인 사우디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신주의 약 60.5%를 보유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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