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고차 가격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자동차산업 정보업체 콕스 오토모티브가 발표한 만하임 중고차 가격지수는 5월 224.5를 기록하며 4월의 230.8에 비해 2.7% 하락했다.
콕스 분석가들은 " 만하임 지수는 올들어 3월까지 평균 8.3% 올랐으나 4월에 추세가 역전되며 올해 처음으로 전월(3월) 대비 3.0% 하락을 기록했고 5월에도 이 같은 하락세는 이어졌다"고 밝혔다.
크리스 프레이 콕스 경제부문 수석 분석가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중고차 시세가 떨어진 건 지난해 말까지 6~7개월 간 중고차 경매시장에서 하락된 가격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 기간 당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긴장도가 높았고 이로 인해 중고차 경매시장에서 가격이 크게 흔들렸다"고 진단했다.
또한 "중고차의 소비자 판매 가격은 도매 가격의 변화를 따르기 때문에 만일 다음달에도 가격 하락이 이어진다면 관련 시장 물가 변동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중고차량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건 2가지로 풀이된다. 첫째 인플레를 완화하려는 강력한 고금리 정책에 중고차 담보대출 금리 역시 여전히 정점을 찍고 있다는 것과 둘째 고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차량 구입을 미루고 대신 수리해서 사용기한을 늘리고 있다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배경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 줄어든 5월 중고차량 소매 매출 감소가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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