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도가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 가파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고용량 DDR5와 HBM 같은 고부가 제품 내 경쟁력은 경쟁사 대비 ASP(평균판매가격)와 B/G(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를 우수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목표주가는 기존 11만 원에서 13만5천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그는 특히 DDR5에 대해 "(챗GPT 등으로 인한) AI 수요 증가가 고객사들의 DDR5 전환 수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DDR5 침투율은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 경기 회복 국면에서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DDR5 침투율은 지난해 4분기 1%에서 내년 상반기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DDR5에 대한 SK하이닉스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주목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10월 DDR5 D램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고, 현재 128GB 제품을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고 연구원은 "내년까지 하이닉스의 DDR5 점유율은 확실한 1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내년 반도체 업황 회복기에 점유율 격차 확대 같은 DDR5의 구체적인 동향만으로도 이익 추정치를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