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우리의 시작 돌이켜본다"…50년 현대차 역사 '포니의 시간'

이서후 기자

입력 2023-06-08 09:48   수정 2023-06-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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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서 오프닝
최초 포니부터 쿠페 콘셉트까지
정의선 "현대차 시작 돌이켜보고, 무엇이 현대차 만들었는지 되짚겠다"

현대차의 역사를 품은 포니가 되살아났다. 현대자동차는 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포니의 시간' 전시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5월 정의선 회장은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Lake Como)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현대 리유니온은 현대차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미래 비전과 방향성을 소개하는 헤리티지 브랜드 플랫폼이다.

포니는 이전까지 단순 조립만 해오던 현대차가 처음으로 개발해 내놓은 독자 모델이자, 1978년 전 세계 40개국 1만대 수출을 이끌며 현대차의 글로벌 기업 도약을 도운 모델이다. 현대차가 포니 쿠페 콘셉트를 복원하고 포니의 시간 전시를 기획한 이유는 포니를 통해 현대차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9일부터 8월 6일까지 60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는 포니의 탄생 과정을 되돌아보며 당시 시대적 배경과 디자인, 철학적 고민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5층에서 시작되는 전시의 첫 도입부에는 포니 탄생 당시 시대적 배경인 1970년대와 1980년대 수집된 수집품과 당시를 재해석한 영상, 음악, 회화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이 당시 시대 상황을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4층에는 포니의 첫 탄생부터 전 세계로 수출을 시작할 당시의 다양한 사료들이 자리했다.

이어 3층에는 지난달 현대 리유니온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이 전시됐으며,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Rolling Lab) 'N 비전 74'도 같은 공간에 전시돼 그 의미를 더했다.

전시의 마지막인 2층은 많은 사람의 추억 속에 함께 했던 포니의 다양한 순간과 정주영 선대회장의 인본주의 정신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정의선 회장은 7일 포니의 시간 오프닝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를 정확하게 알고 미래를 준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과거와 헤리티지, 포니부터 시작해 많은 분들이 노력해준 덕분에 오늘날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당분간 포니를 통해 정주영 선대회장의 사람 중심의 혁신과 인류를 위한 비전이라는 브랜드 비전을 되새겨 볼 방침이다. 정의선 회장은 "인공 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뉴스를 매일 접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존재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우리의 시작을 돌이켜 보고, 무엇이 오늘날의 현대자동차를 만들었는지 다시 되짚어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일반 고객을 상대로 사진 공모전도 개최한다. 과거 포니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포니의 시간 전시장을 방문해 찍은 사진 등 포니와 함께한 사진을 300자 이내의 간략한 설명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접수기간은 6월 1일부터 7월 9일까지며 공모전 접수처로 우편 또는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거나 현대 모터스튜디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응모하면 된다. 현대차는 제출 사진과 사연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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