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노바 카호우카 댐이 폭발로 파괴된 후 물에 휩쓸린 지뢰들이 드니프로 강 하류 일대로 몰려들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무기오염부 책임자인 에릭 톨레프센은 8일(현지시간) 카호우카 댐 폭발 사고의 영향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뢰 유실에 따른 위험은 앞으로 수십년간 민간인에게 영향을 주 수 있다"고 말했다.
ICRC는 무기오염부를 두고 분쟁이 벌어졌던 지역의 불발탄·지뢰 제거 활동을 지원해왔다. 무기오염이란 무력충돌이 끝나고도 처리되지 못한 지뢰 등의 폭발물이 계속해서 지역 주민을 위협하는 현상 등을 말한다.
특히 그는 "15개월간의 전쟁 기간에 셀 수 없이 많은 지뢰가 뿌려졌을 것이고 대인지뢰 외에도 방대한 양의 대전차 지뢰가 사용됐을 것"이라며 "정확하게 지뢰가 얼마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뢰는 강둑의 진흙탕이나 들판, 도로 등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지뢰들이 강 하류 어딘가에 있다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십년간 공포와 함께 (지뢰 발견) 뉴스를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AP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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