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대병원 침대에 누워 왼쪽 다리에 깁스를 한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
최 회장은 이날 6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한일상의 회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리에 깁스를 한 채 KTX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한일상의 회장단회의는 2001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렸으나, 한일 무역 갈등과 코로나 사태로 2018년부터 중단됐다가 이번에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재개를 계기로 6년 만에 개최된다.
최 회장은 당초 집안에서 일상 생활 도중 다쳤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테니스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고도 설명했다.
최 회장은 "사뿐하게 서브하고 육중하게 착지하는 순간 뚝 하고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왼쪽 종아리 아래에서 엄청난 통증이 덮쳤다"며 "최근 들어 주말도 없고 시차 적응도 못하고 돌아다니느라 체력 관리를 너무 못한 거 같아서 모처럼 쉬는 날 테니스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인데 몸이 너무 굳어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역시 현충일엔 태극기 걸고 마당에서 잡초 뽑으며 경건하게 지냈어야 했다"며 "엑스레이 등 촬영 결과 수술은 안 해도 되는 부위라고 해서 응급실에서 깁스만 감고 5시간 만에 퇴원했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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