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댐 폭발', 러시아 소행" 軍통화 감청

입력 2023-06-09 19:41  

"사람들 겁주려고"...구체적 신원은 파악 안돼


우크라이나 당국이 9일(현지시간)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폭발이 러시아의 소행임을 입증하는 러시아 측 통신을 감청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1분 30초 분량의 음성 파일을 올렸다. SBU는 러시아 군인들의 전화 통화를 감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통화에서 한 남성은 러시아어로 "그들(우크라이나)은 공격하지 않았다. 우리 사보타주(비밀방해공작) 그룹이 한 짓이다. 그들은 이 댐으로 사람들을 겁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이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들은) 원래 계획했던 것 이상을 했다"면서 그 결과 하류 지역에서 수천마리의 동물이 죽었다고 했다.

다른 남성은 이 남성의 주장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SBU는 통화에 등장하는 두 남성이 러시아 군인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SBU는 "이번 감청을 통해 카호우카 댐이 점령군의 방해 공작에 의해 폭파된 것을 확인했다"며 "침략자들은 댐을 폭파해 우크라이나를 협박하고 우리나라 남쪽에 인공 재앙을 일으키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SBU는 그러면서 러시아의 전쟁 범죄와 생태 학살에 대한 범죄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발생한 카호우카댐 폭발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배후로 서로를 지목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카호우카 댐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대반격을 지연시키기 위해 댐 구조물을 내부에서 폭파했다며 맞서고 있다.

(사진=AP 연합)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jh19888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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