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창이냐 러 방패냐…'자포리자 결전' 시작

입력 2023-06-10 17:50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선 가운데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가 이번 공세의 핵심 전선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더타임스,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루한스크주 및 바흐무트의 동부, 도네츠크주 남부, 자포리자주 남부 등 세 자포리자의 친러시아 행정가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외신은 이들 전선 중에서도 자포리자 전선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4일 대반격을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 이후 실제로 최근 자포리자 전선에서는 더 수위가 높은 교전이 목격됐다. 격전이 발생한 곳은 자포리자주 오리히우 근처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에서 행한 공격이 동부, 남부 다른 전선에서 벌어진 공격과 규모와 강도가 달랐다고 지적했다.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 미국제 브래들리 장갑차 등 서방에서 지원한 최신 무기와 장비가 자포리자 전투에 투입됐다는 게 심상치 않다.이들 장비는 러시아 방어선을 돌파해 탈환전을 벌이겠다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맞춰 서방이 특별히 맞춤형으로 지원한 새 병기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로서 집중 공세를 펼칠 필요성이 있는 곳으로 자포리자를 자주 언급해왔다. 이 지역에서 공세에 성공하면 러시아군을 헤르손주 서쪽에 가둬둘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10월처럼 케르치해협에 있는 크림대교를 다시 공격한다면 러시아군은 크림반도에 갇힐 수 있다. 나아가 크림반도의 관문 역할을 하는 멜리토폴을 차지한다면 전쟁 유지에 큰 역할을 하는 크림반도를 고립시킬 수 있다.

크림반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성지'로 여길 정도로 상징성이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흑해함대 기지이자 안전후방이다. 러시아군은 2014년 병합한 점령지 크림반도를 작년 2월 개전 후 점령지 보호와 침공을 떠받치는 보급선으로 활용해왔다.

우크라이나군은 멜리토폴 등 자포리자의 주요 도시를 사정거리 안에 두기만 해도 러시아군을 위협해 전황을 크게 바꿀 기회를 얻는다.

드론·위성 사진을 보면 러시아는 자포리자 토크마크 북부에 참호, 지뢰밭 등 30㎞에 이르는 방어선을 치밀하게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우크라이나군이 바다에 도달하면 러시아군을 자포리자와 크림반도 사이에 고립시킬 수 있고, 서쪽으로 더 진격해 아조우해를 따라 포탄과 미사일을 배치해 크림반도를 사정거리 안에 둘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마이클 클라크 전쟁학과 교수는 "우크라이나군이 그 경로를 택해 멜리토폴과 베르댠스크 인근 아조우해까지 도달하고 크림반도의 육로를 차단하려고 자포리자를 통해 남쪽을 공격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동쪽의 마리우폴 항구로 가기 위한 속임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관측되는 시나리오를 시행하려면 러시아의 핵심 보급 거점인 토크마크를 점령해야 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아주 자신 있거나 무모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핀란드 분석가 에밀 마스테헬미는 "공격이 다소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로서 우크라이나에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러시아 연구책임자 마이클 코프먼은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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