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측 대량파괴무기인 열압력탄 로켓 발사대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는 미국 싱크탱크 관측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서방 무기를 활용해 러시아의 TOS-1A 열압력탄 발사대 최소 1쌍을 파괴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TOS-1A로 발사하는 열압력탄은 주변의 공기를 빨아들여 초고온 폭발을 일으키는 무기로 '진공폭탄'으로 불리기도 한다.
인간의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주고 화상을 입히는 등 파괴력이 강력한 데다 무차별 살상으로 이어지는 까닭에 국제사회는 이를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로 간주한다.
미국 싱크탱크 카토 연구소 소속 연구원 조던 코헨은 "열압력탄은 현존하는 가장 파괴적이고 사악한 로켓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미국 뉴스위크는 열압폭탄을 미군이 1960년대에 사용했고 그 뒤에 소련군도 아프가니스탄, 체첸에서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개전 초기부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열압력탄을 사용했으며 이 무기를 '강력한 화염 방사기', '가공할 만한 무기' 등 이름으로 불러왔다.
러시아군에 있어 열압력탄 발사대는 매우 귀중한 자산이지만 동시에 매우 적게 보유하고 있는 품목이기도 하다.
ISW는 "러시아군이 특정 포병 자산에 의존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라면서 우크라이나가 TOS-1A 파괴에 계속 성공할 경우 러시아 방어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최전선에서 이전만큼의 화력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TOS-1A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TASS 연합)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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