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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6-13 08:13   수정 2023-06-13 08:13

    1. (배런스) 美 연준, 6월 '매파적 동결' 확률 고조

    지난 한 해동안 가파른 긴축을 이어 온 연준이 드디어 처음으로 숨고르기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른바 '매파적 동결'인데요, 6월에는 금리동결에 나서고, 7월부터는 인상 행보를 재개하는 움직임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월가에서는 이번 6월만큼은 현재 연준이 기준금리를 기존의 5.0%에서 5.25% 범위로 유지할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파월 의장과 펠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지명자 등의 발언을 토대로 이같이 전망했는데요, 다만 7월부터는 연준의 0.25%p 금리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BNP 파리바 역시 연준의 최종금리를 5.5%로 제시하며, '6월 동결-7월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연준 내 의견 분열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만장일치 결정을 위해 6월에 '매파적 동결'에 나설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플레이션 심화와 노동시장 과열을 우려해 추가인상을 지지하는 매파와 누적 정책 여파를 파악할 때가 됐다는 비둘기파로 나뉘어진 연준이, 양쪽 의견을 모두 취합하고자 하는 취지로, 우선 이달 인상은 건너뛰고, 다음달 인상 여지를 열어두는, 일종의 '건너뛰기' 방식을 채택할 것 같다는 겁니다. 관련해 로저 퍼거슨 연준 부의장도 이번달에 금리동결이라는 결정이 나오더라도, 언제든지 연준이 인상에 나설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CEO인 데이비드 솔로몬 역시 인플레이션이 다소 끈적해, 금리가 다소 더 높아질 여지가 높으니, 경제에 미칠 수 있는 파장에 잘 대처하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래도 일단은 동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예상하는 뉴욕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1%로 집계돼,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내려갔지만 중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높아졌다는 우려도 적지는 않지만, 그래도 물가압박으로부터 약간은 자유로워졌다는 평가가 우선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6월 금리동결 확률을 74.8%로 보고 있고요, 0.25%p 인상 가능성은 25.2%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7월 0.25%p 인상 가능성은 66%로 급등했고, 동결 확률은 34%로 내려갔습니다.

    2. (WSJ) 美 FTC, MS 블리자드 인수 금지 신청 계획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긴급 가처분 신청에 나설 예정입니다. FTC는 지난해 12월, 이미 이 두 회사의 합병을 막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바가 있죠? 연방법원에 금지 소송을 제기했었습니다. 게임 시장의 경쟁력 약화로 인한 소비자들의 선택권 제한이 그 이유였는데요, 당시에는 양사의 인수합병 마무리 시점이 7개월 가량 남아있었기 때문에, 이 안건이 FTC 위원회 내부 심의에만 올라갔을 뿐, 직접적인 움직임이 더 있지는 않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건 완료 시점은 다음달 18일입니다. 이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FTC가 이처럼 공격적인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건데요, 지난해 말의 소송건은 오는 8월부터 재판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번 가처분 신청은, 그 사이 약 한 달 가량의 공백기에 무언가 진전이 있지 못하도록 하는 일종의 임시 효력을 구하는 조치의 일환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FTC는 또, 8월 초에 자체 내부 위원회 심의도 연다고 밝혔는데요, 내부 위원회 심의와 연방법원의 긴급 가처분 명령, 이 2가지를 병행해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긴급 가처분 명령은 시한이 있기 때문에, 더 오랫동안 양사의 합병을 막으려면 결국 FTC의 내부 심의 결정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FTC의 이번 법원 제소는 위험한 도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법원이 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FTC가 그간 호소해왔던 주장들이 타당성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기 떄문입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히려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법원이 자사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게 경쟁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시장에 더 많은 선택과 경쟁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FTC와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영국 경쟁시장청 CMA와도, 결국 소송으로 결판을 내겠다는 의지를 결연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 (CNBC) 골드만, 유가 전망 10% 하향

    골드만삭스가 유가 전망치를 10% 가량 낮췄습니다. 12월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의 95달러에서 86달러로, WTI 전망치는 89달러에서 81달러로 내려 잡았습니다.
    이번 수정은 6개월 만에 무려 세 번째 하향조정인데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7월부터 하루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져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공급 증가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란과 러시아의 원유 공급량이 상당량 초과될 것으로 전망해, 결국 원유 시장의 투기적인 포지션을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뜨릴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요, 2025년까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또, 초기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하루 150만 배럴 가량 급감한 이후, 많은 기업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에도, 러시아의 공급이 거의 대부분 회복되는 양상을 띠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골드만삭스는, 러시아와 이란, 그리고 베네수엘라의 2024년 원유 공급량을 각각 하루 40만배럴, 35만배럴, 그리고 5만배럴가량으로 상향함과 동시에, 사우디의 생산량이 하루 1,000만 배럴에서 900만 배럴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사우디의 감산이 그렇게 큰 가격 급등을 초래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사우디의 추가 감산 가능성과 OPEC+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축이 2024년까지 연장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유가의 약세 전망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4. (블룸버그) UBS, CS 인수 절차 완료

    UBS가 크레디트스위스의 인수 절차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선언 3개월 만의 완료 작업인데요, 이로 인해 이제 자산 규모 2,000조원, 임직원 12만 명의 거대 통합은행이 탄생하게 됐고요, 향후 수년간에 걸쳐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도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가장 큰 과제는 크레디트스위스의 부실을 별 탈 없이 흡수하는 일입니다. UBS는 일단 당분간은 UBS와 크레디트스위스를 별개 은행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는데요, 향후 크레디트스위스의 모든 영업활동은 UBS의 통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령 UBS는 크레디트스위스의 직원들의 활동에 제약을 두는 이른바 '레드라인'을 24개 가량 목록화했다고 발표한 게 일례가 되겠는데요, UBS 관리자의 승인 없이는 크레디트스위스가 신규 상품을 출시하거나, 리비아나 러시아, 혹은 수단 등 위험국가 고객을 유치하는 것 등을 금지한다고 밝힌 게 이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아울러 크레디트스위스의 일부 부문을 분할하거나 아예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후보안에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지난 3년간 6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낸 IB 부문이 우선 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합병회사는 오는 8월 31일, 첫 연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고요, 각 사업 단위별 통합 계획은 올해 4분기까지 구체적으로 마련할 방침입니다. 두 은행 간 중복 인력을 감축하는 문제도 UBS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인데요, 스위스 일간지 노이에취르허차이퉁은 이 과정에서, 약 10,000명 정도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잠재적 자산 리스크가 통합 은행으로 넘어가면서 신용등급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UBS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단계 낮추고, CS의 등급을 BBB+에서 A+로 높였습니다.

    한국경제TV  뉴스콘텐츠국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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