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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4.0%↑...6월 금리 동결 가능성 97%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6-14 08:13   수정 2023-06-14 08:13

    [월가 인사이드]
    美 5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4.0%↑
    6월 금리 동결 가능성 97%

    오늘 우리가 한 발 더 깊게. 또 더 넓게 살펴봐야 할 월가 소식들 짚어보시죠. 6월 FOMC 전 마지막 퍼즐 조각.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됐습니다. 2년래 최저수준을 보이면서 6월 금리 동결 시나리오가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인데요. 오늘은 5월 소비자물가 지표와 함께 관련 분석들을 자세히 뜯어보겠습니다.

    먼저 헤드라인 수치부터 살펴볼까요. 현지 시각 13일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인데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6월 40년래 최고 수준인 9.1%까지 상승한 바 있는데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요. 이번 5월 수치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이번 CPI 상승분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 바로 주거비였는데요. 주거비는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전월치인 0.4% 상승보다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 중고차 가격은 전월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요.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내는 식료품 가격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한편,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3.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물가 상승 속도 둔화에 기여한 모습입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예상대로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문제는 근원 물가입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아직 끈적끈적하다는 건데요. 5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3%,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는데요. 헤드라인 물가는 4%대인데, 근원 물가는 아직 5%를 웃돌고 있죠. 이 두 지표의 차이는 휘발유 가격 때문입니다. 작년에는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근원 물가보다 더 빠르게 하락한 건데요. 이렇게 근원 물가가 아직 끈적하다는 건 연준에게는 부담입니다.

    근원 물가와 함께 주목해 봐야 할 건 바로 주거비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 인플레이션입니다. 슈퍼 코어 인플레이션으로도 불리고 있는데요. 블룸버그의 자체 계산에 따르면 이번 5월에는 전월 대비 0.2% 상승으로 나타났는데요. 큰 흐름상 하락하는 추세를 이어갔으나, 전월 수치인 0.1% 상승과 비교했을 때는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이렇게 전반적인 수치들을 짚어봤는데요. 이번 CPI 지표를 두고 월가는 6월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봤습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현재 경제 상황을 판단할 시간을 벌었다고 본 겁니다. 다만 앞서 수치에서도 살펴봤듯 근원 물가는 아직 끈적끈적하다 보니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없다고 봤고요. 웰스파고는 물가가 하향 추세인 것은 맞지만, 인플레이션 잡기가 끝났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봤습니다. 또, JP모간은 오늘 나온 지표가 희망적이긴 하나 아직 실질적인 변화는 없다고 봤는데요. 특히 5월 PCE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봤습니다. 결국 6월에는 연준이 동결에 나서지만,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배재할 수 없다는 건데요.

    한편 일각에서는 앞으로 주거비가 둔화하면서 CPI, 또 근원 물가가 둔화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에서 발표하는 주거비 관련 지표와 CPI에 반영되는 노동부의 수치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부가 CPI를 산출할 때는 OER 즉 주택 소유자의 등가 임대를 사용합니다. 자신이 보유한 주택을 임차할 경우 얼마를 받을 것으로 보느냐는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일종의 자가주거비 개념인데요. 해당 수치에는 이미 오래전 체결된 주거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신규 임차 계약만을 포함하고 있는 민간 지표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부동산 정보업체인 질로우가 집계한 5월 임대료는 전년비 4.7% 상승으로 CPI에 반영된 전년비 8% 수준보다 낮습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이후 노동부의 집계와 실제 시장 가격 사이의 괴리가 줄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이런 전반적인 전망은 CME 페드워치에도 반영되고 있는데요. 금리 선물시장이 본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2%입니다. 한때 99%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전날에는 약 80% 수준으로 금리 동결을 봤는데, 이제는 더욱 확실하게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모습입니다. 7월 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7월에도 연준이 동결에 나설 가능성이 전날의 26%에서 34% 수준으로 오르긴 했습니다. 헤드라인 CPI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이후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반영한 듯 보이는데요. 하지만, 아직 7월 금리 인상 전망이 60%로 동결보다 우세한 상황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내일로 예정된 6월 FOMC 결과죠. 시장에서는 매파적인 동결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동결에 나서되, 금리 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는 건데요. 이외에도 이번 FOMC에서는 연준 인사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와 경제 전망이 공개됩니다. 현재 경제 상황이 복잡하고 변수들도 많다 보니 연준이 내일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내일 구체적으로 어떤 메시지들이 나오는지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월가 인사이드, 이예은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뉴스콘텐츠국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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