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여파 속에 15일 비트코인 가격이 장 중 한때 2만5천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3시 미국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2만6천 달러 선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오전 5시께 급락을 시작해 5시 50분에는 발표 직전 가격 대비 4% 넘게 빠진 2만4천839 달러를 찍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5천 달러를 하회한 것은 3월 17일 이후 석 달 만에 처음이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2만5천 달러 선을 회복했고 오전 9시 35분 기준 2만5천164.73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향후 2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많이 내려가는 시기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두어 해가 걸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FOMC 회의 여파로 가상화폐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면서, 이더리움 가격은 금리 발표 직전 대비 5% 넘게 빠지는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외 다른 가상화폐)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플랫폼 FRNT 파이낸셜 공동 창립자인 스테파네 우엘레트는 가상화폐 시장 반응이 다른 위험자산과 비슷하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대보다 아주 조금 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던 것으로 해석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금 가격과 국제 유가도 떨어졌다.
기준금리 발표 직전 온스당 1천950 달러 위에 있던 금 현물 가격은 발표 직후 급락했다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거치며 하락 폭을 줄였지만, 이후 다시 낙폭을 확대하며 오전 5시54분께 1천939.715 달러를 찍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더해 FOMC 회의 결과가 전해지며 약세를 보였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오전 3시께 68.98달러 부근에서 30분 만에 68.07달러로 이날 저점을 찍었고,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오전 3시께 73.87달러에서 3시 33분 73.03달러로 내려갔다.
이후 금 가격은 온스당 1천942.07달러, 7월물 WTI와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배럴당 68.52달러, 73.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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