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지 마세요"...'천일염 산지' 전남도의 당부

입력 2023-06-22 16:13   수정 2023-06-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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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 가격이 급상승을 기록하고 판매처 매대에서 품귀 현상을 빚자 천일염 산지인 전남도가 팔을 걷어 부쳤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가 천일염 20㎏ 산지 가격을 분석한 결과, 6월 첫째 주(평균) 2만원에서 둘째 주 2만1천원, 셋째 주 2만3천500원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천일염 산지 가격이 1만7천68원인 점을 고려하면 23%가량 올랐다.

전남도는 통상 9월 말까지 이어지던 천일염 생산 기간을 10월 말로 연장하는 등 공급량을 늘리고 유통단계 개선과 정책 마련을 통해 가격 안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개인 간 직거래를 늘려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농·수협과 대형 소비처 등 유통업체를 통한 계통 출하·판매를 유도해 출하량과 가격 조절에 나설 계획이다.

수도권 등 대도시 인근에 소비지거점물류센터(FDC)를 구축해 유통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남도장터, 시군 쇼핑몰, 신안군 농·수협 온라인 판매처 등을 통한 연중 사전 예약·판매로 소비자 가격도 안정화할 계획이다.

정부에는 천일염 수매 확대, 매점매석 품목 지정, 친환경 천일염 생산자 직불금 지급 방안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천일염 가격 상승은 4~5월 평년 대비 강수일수가 많아 생산량이 줄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슈로 개별 소비자 수요가 늘어 일시적 공급 지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7월 이후 품질 좋은 햇소금이 본격 출하되면 소비자가 구매할 물량은 충분하니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적정 가격에 구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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