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상승세가 최근까지 이어진 가운데, 개미 투자자들의 개별주식 매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펑 청 전략가의 집계를 인용해 14∼20일 개미 투자자들의 개별주식 매수 규모가 사상 최대인 15억 달러(약 1조9천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상장지수펀드(ETF)와 개별주식을 포함한 매수 규모는 44억 달러(약 5조7천억원)를 넘었다.
개미투자자들의 매수는 테슬라·애플·엔비디아 등 3개 종목에 집중됐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14%가량 오른 가운데 이들 3개 종목이 상승분의 43%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개미투자자들은 이들 주식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상장종목 가운데 100대 비금융 기업으로 구성된 나스닥 100지수가 올해 들어 36%가량 상승했으며,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20% 이상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S&P500을 비롯한 미국 주요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조정을 받았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일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2차례 추가 금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연내 2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연준 목표치(2%)로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고 밝히면서 그 여파로 뉴욕 증시의 주가가 하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미 국채 장단기물(2년 및 10년) 간 금리 역전폭이 1.006%포인트를 기록, 3월 8일의 1.109%포인트 등 은행권 불안 당시 이후 다시 한번 1%포인트를 넘어섰다.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평가되며, 지난해 7월 이후 역전이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예상보다 높게 나온 영국의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장단기 금리 역전 폭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사진=UPI 연합)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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