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두배 더 걸린다"…대상포진 백신 개발 경쟁

박승원 기자

입력 2023-06-23 19:16   수정 2023-06-2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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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여름철이면 걱정되는 질병 중 하나가 바로 대상포진입니다.

    한국인들이 미국이나 캐나다인보다 두 배 이상 더 걸린다고 하는데요.

    최근 백신을 통해 예방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몸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신경을 침범해 생기는 대상포진.

    극심한 통증과 발진을 동반하는데, 치료시기를 놓치면 신경통과 안면마비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이 필수적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은 백신 접종인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접종률이 떨어졌지만, 최근 들어선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국가필수예방 접종에 포함돼 있지 않아 정확한 접종률 통계는 없지만, 올해 들어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엔데믹에 이른 더위로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지면서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대상포진 백신시장에서의 경쟁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대상포진 백신시장은 국내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스카이조스터)를 비롯해 미국의 머크(조스타박스), 영국의 GSK(싱그릭스) 3개사가 3파전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른 두 기업의 공세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이 가운데 GSK는 가장 높은 예방률에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광고까지 진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존 3파전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기업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GC녹십자가 미국 자회사를 통해 대상포진(CRV-101) 백신의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신약개발 전문기업 아이진(EG-HZ)도 호주 임상을 통해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했습니다.

    여기에 차바이오그룹의 백신 개발 기업인 차백신연구소(CVI-VZV-001) 역시 국내에서 임상에 돌입하며 기존 백신 대체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정시영 차백신연구소 전무 : (지금 대상포진 백신 임상)1상이 진행중에 있고, 1상 피험자 등록이 거의 완료된 상태입니다. 개발 일정을 단축해 임상시험을 진행중에 있고, 임상2상, 3상도 가장 빨리 시장에 낼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빠른 고령화로 대상포진 환자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시장은 오는 2026년 7조9천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편집 : 김정은, CG :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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