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규모 양자과학기술 행사에 국내 통신3사가 전원 출격했다.
SKT와 KT, LG U+는 26일부터 나흘간 서울 DDP에서 열리는 국제 양자기술전시회 '퀀텀 코리아 2023'에 참가해 차세대 양자 기술을 선보인다고 일제히 밝혔다.
SKT는 양자키분배기, 양자난수생성기 같은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SKT 전시관의 테마는 'Quantum to Everywhere(양자를 모든 곳에)'이다.
SKT는 160인치 LED디스플레이를 통해 SKT가 13년간 진행해 온 양자 관련 표준화와 사업화, 기술성과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양자키분배기와 양자난수생성기, 양자 센싱 같은 양자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갤럭시 퀀텀폰과 향후 다양한 IoT 기기에 탑재될 양자 기술이 적용된 암호칩을 만나볼 수 있다.
SKT는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2018년에는 세계 1위 양자보안기업 IDQ사를 인수해 양자 기술력을 키워왔다. 지난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상용LTE망에 양자키분배기를 활용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난수생성기를 적용했고,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에 양자키분배 기술을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했다.
아울러 SKT는 국제기구 ITU-T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기술 상용화와 확산에 필수적인 다수의 국제표준 수립을 주도하고,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 같은 글로벌 시장에서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IDQ는 EU 산하 양자플래그십 조직이 추진하는 OPEN QKD 프로젝트에 양자키분배기 1위 공급사로 참여했다. IDQ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과 연구기관 중 가장 많은 구간에 양자키분배기를 공급하며 스위스 제네바와 독일 베를린, 스페인 마드리드,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유럽 주요국의 14개 구간에 양자암호 시험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KT 역시 '대한민국 양자산업 생태계 리더,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열고, 양자암통신 솔루션과 국내 최장거리의 무선 양자 키 분배장치 시스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등을 공개했다.
KT는 독자 개발한 무선 양자 키 분배장치 시스템을 이용해 지난해 5월 국내 최장거리인 1km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를 전송하는데 성공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제주 국제대학교에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무선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했다. 무선 양자암호통신은 위성과 이동체에도 양자암호통신을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혁신 기술로 꼽힌다. 또 26일 양자정포 콘퍼런스의 산업 세션에서 'KT의 양자 인터넷을 향한 비전'을 주제로 향후 양자 인터넷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행사에 참석하는 LG U+는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LG U+ 전시부스는 미래의 하루 일과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하는 콘셉트로 꾸려졌다. 연구원이 양자내성암호기술 안면 인식으로 연구소에 출근하고, 양자내성암호 지문인증으로 회사 시스템에 접속해 공장에 전달할 설계도를 양자내성암호 전송장비로 데이터센터에 저장한다. 이어 양자내성암호 티켓 예매로 야구경기를 관람하고 무인마트 간편결제와 인터넷 쇼핑 등을 하는 모습 등이 시연된다.
LG유플러스는 참관객에게 양자내성암호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서비스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에게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 양자내성암호 분야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2022년 국내 보안시장의 시장 규모는 6조 7,195억원으로 2021년 대비 9% 성장했다.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4.8%,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자암호통신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이후 연평균 39.8% 성장해 2030년에는 24조 5,793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SKT 하민용 CDO는 “SKT는 10년 이상 꾸준히 양자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 성과를 창출해온 국가대표 양자 기업으로서, 정부와 국내 생태계와 협력해 대한민국의 양자 대도약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김이한 KT 융합기술원장(전무)은 "KT는 유·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모두 보유한 동시에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을 중소기업과 공유하며 양자산업 생태계를 이끌어 왔다"며,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생태계를 이끄는 리더인 KT의 고객 친화적인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공공·국방·금융·의료·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을 통해 PQC 전용회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시장 선도를 위한 로드맵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잠재고객에 소개하는 것은 물론, 양자내성암호 관련 공동연구 및 교류에 협력하는 파트너십도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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