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서 속초까지 99분…고속철 뚫린다

방서후 기자

입력 2023-06-26 15:57   수정 2023-06-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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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공단이 올해 8,500억원을 투입해 강원권 5개 구간 철도를 동시에 짓는다.

국가철도공단은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단선전철(2,828억 원),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단선전철(2,275억 원), 경강선 여주∼원주 복선전철(795억 원),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2,572억 원), 원주~제천 복선전철(38억 원) 등 강원권에서만 5개 철도건설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투입하는 사업비만 8,508억원에 달한다.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은 총 사업비 2조7,418억 원을 투입해 강릉에서 양양, 속초를 거쳐 고성(제진역)까지 111.7km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노반 전체 8개 공구 중 상반기 4개 공구(T/K), 나머지 4개 공구(기타)는 내년 상반기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동·서(원주∼강릉, 춘천∼속초), 남·북(부산∼울산∼포항∼삼척)과 연계한 통합철도망이 구축돼 지역관광 활성화와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향후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을 통한 교통, 물류, 에너지 협력의 중추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건설 사업은 총 사업비 2조4,707억 원을 투입해 춘천과 속초 93.7km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노반 전체 8개 공구 중 2개 공구(T/K)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6개 공구(기타)는 올해 하반기에 착수 계획이다. 개통시 용산에서 속초까지 기존 용산~춘천 ITX와 춘천~속초 버스를 이용할 때보다 약 96분 단축된 99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여주∼원주 복선전철 사업은 총 사업비 9,255억 원을 투입해 여주와 원주 22.2km를 연결,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해 7월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해 올해 하반기 공사 착수를 목표로 한다. 해당 노선이 완공되고 현재 추진 중인 월곶∼판교 구간까지 연결되면 인천에서 강릉까지 동서를 가로지르는 횡단철도망이 구축되는 것이다.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사업은 총 사업비 약 4조3,317억 원을 투입해 도담역에서 영천역까지 145.1km를 복선으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재 공정률 88.5%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7월 복선으로 개통한 도담~안동 73.8km 구간은 신호시스템 개선을 통해 올해 하반기 최고 시속 250km/h로 열차 운행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고, 안동~영천 71.3km 구간은 내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사업은 총 사업비 약 1조2,109억 원을 투입해 원주역에서 제천역까지 44.1km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1년 1월 개통 후 올해 12월 최종 사업 준공을 위해 마무리 공사 진행 중이다. 해당 노선이 개통되며 제천에서 청량리까지 이동시간이 38분 단축됐다는 설명이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촘촘한 철도 교통망 구축을 통해 강원도의 성장 동력이 실현될 수 있도록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한반도를 넘어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대륙철도의 교두보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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