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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드는 공급망 리스크…암호화페 ETF로 머니무브 [GO WEST]

박찬휘 기자

입력 2023-06-26 18:58   수정 2023-06-26 19:07

    러시아 혼란에 공급망 리스크 재부각
    [주간 美TF] 비트코인 선물 ETF 급등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박찬휘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주말 간 발생한 러시아 정국 혼란으로 공급망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기자>

    네. 주말 간 러시아 내부에서 발생했던 무장반란 소식에 잠잠했던 공급망 리스크가 다시 악재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 주말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이자 푸틴의 오른팔로 불리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을 일으키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먼저 바그너그룹 무장반란 사태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오전 11시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국방부장관을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 체포령을 선포했는데요.

    이 소식에 바그너그룹은 다음날 오전 7시에 러시아 남부 도시 군사령부를 접수했고 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1시경 모스크바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왔는데요.

    이때 양측 수뇌부가 협상을 진행하고 협상안을 발표하게 됩니다.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 체포령을 철회하고,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 철수를 지시하면서 러시아 무장반란 사건은 일단락됩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전쟁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오히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떤 리스크가 있나요?

    <기자>

    네. 한동안 잠잠했던 공급망 리스크가 재발해 인플레이션 부담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고웨스트 키워드 '고개드는 공급망 리스크'로 잡아봤는데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 내 전례 없던 혼란이 발생했다"며 "이번 사태가 몇 주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이제 러시아 내부 상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이점이 생겼다"고 평가했는데요.

    외신들도 "전 세계 국가들의 물가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 러시아 혼란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투자회사 오안다는 "러시아 사태가 진정됐지만 이에 따른 불확실성은 석유와 식량 공급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는 사우디와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원유 생산 국가이며, 밀, 보리, 옥수수 핵심 수출국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유가와 곡물 가격이 치솟은 바 있습니다.

    금융서비스 기업 파이널토는"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증시에 단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장기적으로는 종전으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LPL파이낸셜은 "불확실성이 커지면 국채나 금, 엔화의 매수세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투자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현재 개장 전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금 가격도 소폭 반등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월가에서는 현재 미국 증시가 고평가 됐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연초 이후 증시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현재 S&P500 지수 PER(주가수익비율)은 23.71배로 역사적 평균인 15.6배를 크게 웃돌고 있는데요.

    즉, S&P500 지수가 과열 구간에 놓여있다는 겁니다.

    주가수익비율을 뜻하는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수익성 지표로, 보통 투자하려는 지수나 종목의 고평가, 혹은 저평가 여부를 확인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됩니다.

    골드만삭스는 "S&P500 지수의 밸류에이션이 지금처럼 높을 경우 향후 1년간 평균 14% 하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웰스파고는 현재 증시 밸류에이션에 대해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수준의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주식 비중을 일부 덜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알리안츠 역시 "최근 경제 지표들이 경기둔화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며 단기 증시 하락을 전망했습니다.


    <앵커>

    네. 다음은 '주간 美 ETF' 순서입니다.

    지난 한 주간 미국 증시에서 어떤 ETF들이 강세를 보였고, 어떤 ETF들이 하락했지 살펴보겠습니다.

    박 기자, 먼저 지난주 강세를 보였던 ETF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주에는 대체로 비트코인 선물 ETF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첫 번째는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발키리의 'WGMI' ETF 인데요.

    이 ETF는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운용자산 80% 투자합니다.

    이어서 디파이 코인 중심으로 투자하는 ETF 'DEFI' 입니다.

    디파이 코인이란 우리에게 익숙한 기존 은행이나 금융기관에서 벗어나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인을 말합니다.

    마지막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에 투자하는 ETF 'MAXI'가 자리했습니다.

    세 ETF 모두 20% 안팎 급등했습니다.

    이 밖에 주간 상승률 7위까지 모두 비트코인 선물 ETF가 차지했는데요.

    BITO, BTF 등도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앵커>

    지난주 상승률 1~3위를 기록한 ETF가 모두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네. 지난주 미국 증시가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8주 동안 이어진 상승 랠리에 마침표를 찍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제도권 편입 기대감에 암호화폐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비트코인 선물 ETF도 수혜를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주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등 월가 운용사들이 잇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한 것이 이러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블랙록은 그레이스케일과 달리 사모투자자 대상으로 비트코인 ETF를 운용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 상장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가 통과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지난주 비트코인은 2만6,500달러에서 3만600달러까지 오르며 주간 기준 16%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난주 약세를 보였던 ETF도 전해주시죠.

    <기자>

    1위는 20% 하락한 지역 중소형 은행 3배 레버리지 ETF 'DPST' 입니다.

    이어서 비트코인 3배 인버스 ETF 'BITI'가 17% 하락해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FTSE 차이나50 지수의 일간 수익률 3배 레버리지 ETF인 'YINN'이었습니다.

    YINN은 16% 넘게 내렸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DPST가 하락률 1위를 기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지역은행주에 투자하는 ETF인 DPST는 지난 3월 발생했던 은행위기가 완화되면서 반등하는듯 했는데요.

    최근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중소형은행 파산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은행주 주가 급락했고 DPST도 따라 내린 겁니다.

    다만 이번 주에는 지역은행주들이 반등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지난 주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산업용 부동산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며 "미국 중소형은행들의 추가 인수합병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놀란 시장을 진정시켰기 때문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글로벌콘텐츠부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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