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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6-27 07:56   수정 2023-06-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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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PEC "2045년 원유 수요, 하루 1억 1,000만 배럴 예상"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2045년에는 전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억 1,000만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CNBC는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이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하며, 가까운 미래에 석유는 대체될 수 없는 존재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세계 일일 원유 수요가 2045년에 하루 1억 1,000만 배럴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2045년에도 석유가 전체 에너지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원유 산업에 대한 투자 부족은 현재 에너지 생태계에 대한 도전일 뿐이며, 에너지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2030년까지 총 5억 명 가량의 인구가 도시로 이동함에 따라, 세계경제는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고, 이에 따라 당연히 더 많은 석유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가 앞으로 에너지 구성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실제로 일부 OPEC 회원국들도 친환경 에너지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죠. 하지만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2045년까지 전체 에너지 수요가 23% 가량 증가할 것이고, 수소가스와 핵수소, 바이오매스 부문이 확장한다는 사실은 필연적이지만, 단연 원유가 이 가운데서도 필수적인 부문으로 남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OPEC의 의견은 국제에너지기구 IEA와는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IEA는 최근, 전세계 원유 수요가 2028년에는 하루 1억 570만배럴로 2022년 대비 6%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본다고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2. 아마존, 20% 추가상승 여력 관측
    골드만, 테슬라 투자의견 하향 조정

    아마존의 주가가 지금보다 20% 정도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월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배런스는 MKM 파트너스가 아마존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의 130달러에서 155달러로 높이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고 전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단연 AI였는데요, 인공지능 관련 수혜주로 아마존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도 함께 꼽았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아마존은 53%, 마이크로소프트는 38%, 그리고 메타는 무려 134%나 급등한 바가 있습니다.
    MKM 파트너스는 아마존이 보유하고 있는 호재가 AI만 있는 건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인력감축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과 물류 효율성 개선 등, 다양한 부문에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아마존의 노력이 시장에서 과소평가돼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아마존이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고매출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공급망 역시 안정돼 있어, 회사 운용능력이 탄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아마존과는 달리 테슬라에 대해서는 점차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단계 낮췄는데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점차 자동차 가격이 인하될 것이고, 이에 따라 테슬라의 마진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테슬라는 이번달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 하향 조정의 역풍을 맞았죠? 지난주 모간스탠리와 바클레이즈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등급을 각각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그리고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 했습니다.

    3. 댄 아이브스, 하반기 기술주 상승 예측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가 이번 하반기에 기술주가 15% 정도 더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배런스는 이같이 보도하며, 가장 큰 동인은 AI 열풍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이브스는 최근 시장에 불고 있는 AI 붐이 '닷컴 버블'의 느낌이 아니라, 마치 1995년 인터넷이 처음 등장한 그 순간처럼 혁명적이라고 표현했는데요, 기술주들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AI 수혜를 더 본격적으로 맛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약 8,000억 달러에 달하는 돈이 AI 업계에 풀릴 것이고, 이에 따라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칩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기술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이브스는 올해 보여준 AI 광풍이 2023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그리고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2024년에는 AI가 전체 IT업계의 매출 가운데 8%에서 10%까지 차지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관련해 아이브스는 지금까지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라고 재차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두 종목 모두 올해 들어 지금까지 놀라운 급등세를 보여준 바가 있죠? 아이브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를 여전히 좋게 보고 있다고 언급하며, 새로운 종목을 담은 명단도 제시했습니다. 애플과 아마존은 당연히 들어가 있었고요, 이외에도 오라클과 세일즈포스, 팔란티어와 몽고DB, IBM과 메타, 어도비, 스노우 플레이크, 그리고 마지막으로 C3.ai를 소개했습니다.

    4. 애플, '비전 프로' 2세대 개발 착수
    애플 “비전 프로, ‘가격 문제’ 반영”
    애플, 주요 제품 ‘업그레이드형’ 발표 예정

    애플이 첫 MR 헤드셋인 '비전 프로'를 선보인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요, 벌써 2세대 버전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오는 가을, 그러니까 약 9월에서 10월 사이, 아이폰의 최신 버전인 아이폰15를 출시하고, 아울러 12개월 동안 모든 주요 제품 라인에 대한 업그레이드 버전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비전 프로'는 스키 고글처럼 머리에 착용하고, 컴퓨터나 아이폰에서 해왔던 컴퓨팅 기능을 3D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기인데요, 애플이 2014년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기기로, 무려 1,000명 이상의 개발자가 7년 넘게 개발에 매달린 제품으로 화제를 모은 바가 있습니다.
    내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고된 이 '비전 프로'는 아직 시중에 풀리지도 않았지만, 2세대 버전에 대한 연구가 이미 시작됐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2세대 버전은 대중들이 지적한 가격적인 측면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고가형과 함께 저가형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애플이 이달 초 공개한 비전 프로의 가격은 3,499달러, 우리돈으로는 약 457만원 정도죠? 높은 가격을 이유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바가 있습니다.
    애플은 또, 두 가지 크기의 '애플워치 시리즈 9'과 최고급형인 '애플워치 울트라'의 새로운 버전도 오는 가을, 시장에 내놓을 전망입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애플워치 시리즈 8'과 함께 스포츠와 탐험 분야 이용자들을 위한 신규 모델로 '애플워치 울트라'를 선보인 바가 있는데요, 앞서 설명드렸다시피 이 제품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 맥북 프로가 13, 14, 그리고 16인치 모델로도 나올 것으로 보이고요, 여기에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최신 칩 M3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 '칼텍-애플·브로드컴' 특허소송 촉각
    칼텍-삼성전자 특허소송 추이 주목

    애플과 브로드컴이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즉 칼텍과의 법정 분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개입에 따라, 미국 대법원은 칼텍의 특허를 무효화하려던 애플과 브로드컴의 항소를 기각하며, 칼텍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애플과 브로드컴이, 칼텍의 특허 유효성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판결한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의 판결이 옳다고 보고, 대법원에 항소를 기각할 것을 촉구한 바가 있고요, 이에 따라 이같은 결정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칼텍, 그리고 애플과 브로드컴 간의 소송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칼텍은 애플과 브로드컴이 와이파이 관련 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 이들을 고소했습니다. LA 연방지법은 지난 2020년 진행된 1심에서 칼텍의 편이 돼 주며, 애플과 브로드컴에 각각 8억 3,780만 달러와 2억 7,02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판결에 불복한 애플과 브로드컴이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심을 냈는데요, 법원은 손해배상금에 의문을 표하며 사건을 하급 법원으로 돌려보냈지만, 특허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따질 수 없다고 결론 내리는 등 상황은 복잡하게 흘러갔습니다.
    이에 애플과 브로드컴은 대법원에 연방순회항소법원의 해석을 다시 살펴봐 달라며 상고했지만, 엘리자베스 프렐로거 법무차관은 4개월 만에 연방순회항소법원의 법리적 해석이 옳다며 힘을 실어준 게 이날 나온 결과였습니다. 칼텍은 애플과 브로드컴 외에도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델, 또 HP 등과도 특허침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관련 소송이 모두 한창 진행 중인 만큼, 이번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다른 소송들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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