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여파로 가성비 소비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대용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지난 15일 출시된 '넷플릭스점보팝콘'이 새우깡 포카칩 등 400여종에 이르는 전통의 스낵 강자를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일반 팝콘 상품에 비해 8배 많은 400ｇ의 특대형 콘셉트로 기획됐다. 특대형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스낵 카테고리 1위에 올라선 것은 처음이라고 GS25는 전했다.
소용량 팝콘 대비 10ｇ당 20∼30% 저렴하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일 선보인 420ｇ짜리 '혜자로운맘모스빵'도 큰 성공을 거둔 대용량 상품 가운데 하나다. 김혜자 도시락 브랜드를 베이커리로 확장한 첫 번째 상품으로, 이달 기준 베이커리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푸짐한 용량으로 친구 또는 동료와 나눠 먹는 '셰어(공유) 먹거리'로 명성을 얻으며 매출이 치솟았다.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기로 한 '점보 도시락'은 출시하자마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GS25의 정식 상품으로 전환됐다.
점보 도시락(720ｇ)은 기존 팔도 도시락(86ｇ)을 8.5배 키운 초대형 컵라면으로, 지난달 31일 출시 직후 5만개 한정 물량이 단숨에 완판돼 주목받았다.
지난 16일부터 주 1회 3만여개 규모로 공급을 재개했는데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GS25는 전했다.
가성비 상품을 선호하는 '1030세대' 구매 비중이 89%를 차지한다. 일반 구매 외에 해외 관광객의 기념품용 구매, 업체의 고객 사은품 활용 등으로 다양한 수요가 있는 상황이다.
GS25 관계자는 "불황형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가성비를 갖춘 편의점 대용량 상품이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킬러 콘텐츠'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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