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지급 금액이 확정됐지만 찾아가지 않은 이른바 '숨은 보험금'이 12조원 넘게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가 작년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했지만 약 3조9천억원만 주인을 찾아갔다.
27일 금융위에 따르면 보험업권별로 생명보험회사에서 3조4천919억원, 손해보험회사에서 3천604억원이 환급됐다. 보험금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 1조3천677억원, 만기보험금 2조938억원, 휴면보험금 3천317억원, 사망보험금 591억원이 환급됐다.
숨은 보험금은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해 지급금액이 확정됐으나 청구·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아직 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은 중도보험금 8초9천338억원, 만기보험금 2조6천672억원, 휴면보험금 7천571억원 등 약 12조4천억원 규모다.
숨은 보험금은 계약자의 주소 및 연락처 변경으로 보험사로부터 안내받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금융위는 9월부터 최신 주소로 숨은 보험금이 있는 보험계약자나 보험수익자에게 우편으로 안내하는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숨은 보험금을 쉽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내보험찾아줌'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금융위와 보험업계, 서민금융진흥원은 내년부터 휴면보험금의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시기를 현재보다 1년 앞당기기로 했다.
현재 보험회사는 관련법에 따라 휴면보험금을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하는데, 출연 시기를 휴면보험금 발생 익익년도에서 익년도로 앞당기는 것이다.
출연된 휴면보험금은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관리하며, 이자 등 휴면보험금 운영수익금은 전통시장 지원, 소액보험 지원 등의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활용된다. 작년 보험업권이 출연한 휴면보험금은 1천55억원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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