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얻으려고?…"실리콘밸리 거물들 마약 의존"

입력 2023-06-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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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산업을 이끄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거물 기업가들이 마약성 약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 스페이스X, 트위터 등 굵직한 기업들을 경영하는 일론 머스크가 케타민을 복용한다고 보도했다.

주변인들은 머스크가 케타민을 사용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는가 하면, 복용 사실을 직접 들어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검색 엔진으로 시작해 굴지의 빅테크로 성장한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경우 '환각 버섯'(Magic Mushroom)을 종종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페이스X, 페이스북(현 메타) 등에 투자해 이름을 날린 거물 벤처투자업체 '파운더스 펀드'의 경우 임원들이 참석하는 파티에 환각성 약물을 내놓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경영 최전선의 임직원들은 환각제, 그 중에서도 실로시민, 케타민, LSD 등을 비즈니스 혁신의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는 종종 약물 의존과 오남용으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기업가들은 불안감·우울증 완화와 집중력 강화를 위해, 혹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대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 결제·이체 서비스 캐시앱(Cash App) 창업자인 보브 리의 경우 지난 4월 살해되기 직전 약물 사용이 횡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파티 장소에 머물렀으며, 부검 결과 케타민 등을 섭취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머스크와 브린은 이런 내용과 관련한 WSJ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머스크는 해당 기사가 WSJ 온라인에 게재된 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항우울제의 일종)가 사람들을 좀비처럼 만드는 일이 잦다"며 "케타민을 가끔 복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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