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정신과 대중을 잇다, ㈜서정아트 이대희 대표

입력 2023-06-28 17:29   수정 2023-06-29 10:57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는 지난 6월 19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시즌4 제8회 기업가정신 콘서트’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약 300명의 기업 CEO 및 임원이 참석해 건강한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을 공유했다. 이날 강연에는 한국 미술 세계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서정아트 이대희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서정아트는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일상에서의 미적 향유를 추구한다. 서울과 부산 등 총 3개의 갤러리를 개관하여 예술과 대중 간 소통의 장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국내 작가를 발굴·육성할 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진출을 위한 통로 역할을 하며 예술 문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강연은 ‘예술을 기반으로 혁신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예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부모의 영향으로 예술과 긴밀한 삶을 살았던 이 대표는 아트페어에서 발견한 작품이 시간이 지나며 가치를 인정받고 수익을 내는 것에 매력을 느껴 아트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최근 아트테크에 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며 작년 한 해, 대한민국 미술시장은 200% 이상 성장했다. 미술시장은 크게 창작, 유통, 소비로 나눌 수 있는데 작가가 작품을 창작하면 이를 갤러리나 경매회사를 통해 유통하고 개인이나 법인, 미술관이 이를 소비하는 구조다.

대개 아트테크는 미술품 구매 후 재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만 알려졌지만, 기업이 미술품을 구매하여 마케팅으로 활용한 사례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로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은 소수 회원만 들어갈 수 있는 트리트니 가든에 제프 쿤스의 ‘그리스도의 심장’을 약 300억 원에 구매하여 전시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단순 전시에서 그치지 않고 회원과 작가의 만남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독특한 마케팅을 시행했다. 그 결과 신세계백화점은 한 달간 매출 14% 상승이라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이외에도 호텔 파라다이스시티는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를 형성하여 미술품을 중심으로 마케팅했으며, 루이비통으로 잘 알려진 LVMH그룹은 무라카미 타카시나 쿠사마 야요이와 협업하여 마케팅한 결과 고리타분하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벗을 수 있었다. 이렇듯 아트 마케팅은 이미 다양한 기업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작품을 소비할 때는 작가의 장인정신을 잊으면 안 된다. 이 대표는 장인정신의 대표적인 예시로 한국의 추상미술 화가 김환기를 소개했다. 미술은 크게 추상미술과 구상미술로 나눌 수 있는데, 구상미술은 현실 세계 형태에 주목하고 추상미술은 객관적인 대상을 떠나 주관적이고 의식적으로 표현한다. 김환기 작가는 한국의 추상미술을 이끈 선구자로서 한국만의 서정적인 감성과 서양의 모더니즘을 결합하여 독보적인 세계를 펼쳤다. 이러한 김환기의 작품은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아 높은 경매가를 보이며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김환기 작가의 생애에서 화려한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64년 뉴욕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김환기 작가는 뉴욕 타임즈에서 가혹한 평가를 받아 작품 판매가 불발되었다. 하지만 이에 작품활동을 멈추지 않고 자신만의 화풍을 갈고 닦았고 그 결과 그의 작품 우주는 국내 미술품 경매가 상위 1위를 차지하게 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장인정신은 개인의 노력은 물론이고 그를 보조하는 환경이 갖춰져야 그 빛을 볼 수 있다. 김환기 작가가 혹평에도 작품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이유도 그의 가족이 지지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국내 작가에 대한 정신도 이와 비슷하다. “작가들을 만나면 부자가 되고 싶어 작품을 하는 이들은 없다. 작가 본인이 하고 싶은 작업에 열중할 뿐이다. 하지만 좋은 작품이라도 알려지지 않으면 빛을 볼 수 없다. 작가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서정아트는 다양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라며 장인정신을 지키기 위해 작가와 대중의 잇는 역할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했다.

㈜서정아트에서 운영하는 총 3개의 갤러리는 두 달에 한 번씩 전시 주제를 바꾸어 대중이 쉽게 다양한 작가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프랜차이즈 기업과 협업해 부산에 갤러리 카페를 오픈하여 티타임을 즐기며 작품 관람도 할 수 있도록 예술에 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이처럼 대중의 예술 문화 인식 개선을 위해 갤러리 카페는 프렌차이즈 형태로 계속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국내 작가 육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전시는 이익 창출이나 마케팅 목적을 떠나 작가의 작품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작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미술시장 활성화를 통해 작가와 대중의 삶이 풍성해지는 것이다.”

미술은 기본적으로 역사를 기반으로 한 인문학적 성향의 분야다. 문명이 형성됨에 따라 미학이라는 학문이 함께 만들어졌고 수년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특히 작품의 수익성도 중요해진 만큼 대중성과 순수성에 관한 토론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아트테크가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른 현재, 이 대표의 강연은 작품에 대한 새로운 안목과 장인정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색다른 시간이 되었다.

‘시즌4 제8회 기업가정신 콘서트’의 생생한 현장은 7월 1일 토요일 오후 4시에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업가정신 콘서트’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 기업가정신 플랜’ 등의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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