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AI가 메타버스와 다른 점은 실수요가 존재"

입력 2023-06-30 14:22   수정 2023-06-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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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열풍이 2021년 메타버스 열풍과 비교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AI의 실제 수요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블랙록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토니 데스피리토는 이날 열린 블랙록의 2023년 중반 전망 미디어 원탁회의에서 “수요는 정말 현실”이라며 “이것이 AI와 1년 전 메타버스 또는 가상현실(VR) 열풍을 차별화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문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며 수익 성장은 이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데스피리토는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수요를 수익 가이던스 증가로 연결함으로써 AI 주도의 최신 주식 랠리를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도 한때 메타버스의 핵심 관련주로 꼽혔다.

그러나 블랙록은 AI 기회는 엔비디아나 반도체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이날 2023년 중반 전망을 발표하면서 AI는 ‘거대 세력’이라며 AI에 대해 ‘비중 확대’ 등급을 제시했다. 블랙록은 시장을 주도하는 거대 세력으로 분류하는 다른 주제로 지정학적 분열, 인구 고령화, 저탄소 전환 등을 꼽았다.

블랙록은 올해 중반 전망에서 “우리는 AI와 잠재적 승자를 위한 데이터의 중요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방대한 독점 데이터 세트를 보유한 기업은 대량의 데이터를 보다 빠르고 쉽게 활용하여 혁신적인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AI 도구는 일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가치를 분석하고 드러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일부 AI 관련주의 주가 급등이 우려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블랙록은 “민첩한 것이 가장 좋다”고 언급했다. 블랙록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 웨이 리는 “우리는 이미 이러한 세력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AI에 들어가는 것을 옹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매우 현실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자를 유지하는 것은 옹호하고 있다”며 “판매와 매출의 성장은 매우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리는 또한 “빅테크 기업의 AI 노출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2023년부터 시작되는 AI 랠리에 참여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투자자들은 앞으로 포트폴리오에 AI 노출을 포함하는 명시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스피리토는 AI 투자 방법으로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기업들과 AI를 비즈니스에 추가 비용으로 통합해야 하는 다른 기업들도 있을 것”이라며 “AI가 단순히 비용 구조의 또 다른 부분이 되는 것과 비교해 수익을 높이는지 여부를 선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I 스토리는 다른 투자 테마와 다르지 않기 때에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높은 수익성에 대한 좋은 점은 시간이 당신 편이라는 것”이라며 “회사를 오래 보유할수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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