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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미 증시 수익률 하락 경고…재고에 발목잡힌 나이키 [GO WEST]

김종학 기자

입력 2023-06-30 19:08   수정 2023-06-30 19:29

    <앵커>
    고웨스트, 글로벌콘텐츠부 김종학 기자와 이어가겠습니다.

    경기 침체가 온다더니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예상보다 견조했습니다.

    그런데 금융시장은 그렇게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군요?

    <기자>
    미국의 고용, 소비가 예상보다 잘 버텨주면서 긴축이 계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의 동력을 약하게 만드는 흐름입니다.

    프리마켓 지수 움직임에서도 역시 보합권으로 어제보다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발단은 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입니다.

    파월 의장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중앙은행 콘퍼런스 모두발언에서 이틀째 긴축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대다수의 FOMC 참석자들이 연말까지 두 번 이상의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해서 높고, 다시 2%로 되돌리기엔 갈 길이 멀다는 기존 발언을 되풀이했습니다.

    이달 내내 지속한, 그리 새로운 발언은 아니지만, 시장은 연준의 판단 근거가 되는 고용지표와 소비 지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화면에 주간실업자 통계치입니다. 예상보다 노는 사람 적었고요, 2주 이상 쉬는 사람도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생산자물가는 둔화됐지만, 오늘 새벽에는 개인소비지출(PCE) 5월 지표까지 또 확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들 지표에 앞서 공개된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최종치는 연 2.0%로 잠정치인 1.3%, 전문가 예상치 1.4%를 넘어서면서 경기가 활황이라는 점도 확인시켜줬죠.

    당장 경기 불씨가 꺼질 일이 없다보니까 연준이 금리 인하 대신 긴축 고삐를 당길 수 밖에 없는 점이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은 점점 더 미뤄지는 분위기입니다.

    시장이 또 조정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연준 내에서는 아예 주식시장 수익률이 더 둔화될 것이란 보고서까지 나왔다면서요?

    <기자>
    '한 시대가 저물었다'는 상징적인 제목의 보고서입니다.

    연준 내 전문 이코노미스트가 1989년부터 30년에 걸쳐 금리와 기업들의 비용, 주가수익률을 분석한 결과이고요.

    상당히 원론적인 설명이지만, 당분간의 과거의 저금리 여건에 비해 높은 수익을 얻기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입니다.

    보고서는 해당 기간 꾸준히 낮아진 금리와 이로 인해 기업들은 연 평균 40%가량 이익을 높이는 효과를 봤다고 진단합니다.

    반대로 앞으로 금리 오르고, 현재 재정적자에 눌린 미국 정부가 세율 인하 범위를 줄이면서 기업 이익이 줄어든다는 건데요.

    극단적으로 물가상승률이나 국채금리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이 필요한데,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현재 주가를 설명할 근거도 사라진다는 얘기입니다.

    안 그래도 시장이 걱정하던 지점이고, 아픈 곳인데, 작정하고 콕 짚어 확인 시켜주는 보고서입니다.

    <앵커>
    주식시장에서 이미 이런 환경에 고전하는 기업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적 스포츠브랜드, 나이키가 결국 재고 부담에 발목이 잡힌 모양이군요?

    <기자>
    브랜드 영향력이 큰 기업들이더라도, 미국을 제외한 지역의 성장률이 여전히 느리게 회복 중이다보니까 재고 관리, 비용 증가로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적 스포츠의류업체인 나이키는 중국 내 판매가 크게 늘었지만, 재고 부담을 결국 해소하지 못하고 어닝 미스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보합이던 주가가 장 마감 후엔 4.6%나 내리면서 투자자들이 얼마나 이 부분에 예민하게 움직이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이키는 예상치(125억 8천만 달러)보다 높은 128억달러의 매출을 거뒀지만, 순이익은 10억 3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나이키는 재고와 물류비용 때문인데, 도매 유통업체와 신규 계약을 맺고 수익 방어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새로 내놨습니다.

    <앵커>
    미국 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 재편도 시장에 주요 재료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역시 실적이죠. 테슬라 실적이 이번 주말 사이 공개된다고요?

    <기자>
    미국 내 충전기 대세로 자리잡아가는 테슬라가 이번 주말 2분기 차량 판매 대수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지금이 6월 말이니까, 통상 분기마다 끊어서 다음 분기 시작시점에 판매대수를 공개한 관행에 따른 예측입니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 집계 기준으로 2분기 판매대수는 44만 5천대, 지난 4월에 공개한 1분기 판매량 42만대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RBC 캐피탈마켓의 애널리스트인 톰 나라얀은 지역별 데이터, 테슬라 앱 다운로드 기록을 볼 때 "6월 전기차 인도량이 견고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연간 180만대로 제시한 판매량인데 역시 달성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월가의 관심은 이달 충전기 표준 협상에서 대세가 된 테슬라가 차량 판매를 얼마나 늘릴 수 있는지에 쏠려있습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미국 내 전체 급속충전기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 매출은 이미 800억 달러 규모로 파악됩니다.

    파이버샌들러는 테슬라가 포드·GM과의 충전소 계약 덕분에 충전소에서만 내년부터 2030년까지 30억 달러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기도 하죠.

    리비안, 볼보에 이어 폭스바겐까지 테슬라 충전 표준에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따른 판매량이 향후 주가의 중요한 변수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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