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시총 '130조'…재상장 추진

입력 2023-07-05 12:11   수정 2023-07-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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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인터넷 시장을 지배했던 야후가 재기를 노리고 있다. 개선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주식시장에 재상장하고,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짐 랜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재정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다. (비상장사로서) 대차대조표가 훌륭하고 수익성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로 돌아올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야후가 트래픽 기준으로 여전히 전 세계 상위 5개 업체에 든다고 강조한 그는 향후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후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빙과 함께 여전히 검색 분야 상위 3위 안에 들지만 이들과 경쟁하기에는 너무 작다면서도, 인공지능(AI)에 따른 기회 등을 고려할 때 낙관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야후는 1996년 미 증시 상장 후 닷컴 버블 시기 시가총액이 1천억 달러(130조원)를 넘기기도 했지만 버블 붕괴 이후 모바일 중심 기업들의 춘추전국 시대가 도래한 이후 시장 지배력이 약해졌다. 2017년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에 인수됐고, 2021년에는 다시 사모투자회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로 매각됐다.

최근 미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감원 바람 속에 야후도 올해 안에 전체 직원의 20% 이상인 1천600여 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랜존 CEO는 당시에도 "회사의 수익성이 매우 좋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아폴로의 리드 레이먼도 IPO에 대해 "상당히 가능성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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