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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엔저'에 나도 한번?…알아두면 유용한 환전 꿀팁 [김보미의 머니뭐니]

김보미 기자

입력 2023-07-0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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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이 8년 만에 100엔 당 8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환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본격적인 여름휴가철 해외여행 수요가 확대되면서 조금이라도 더 싸게 환전하려는 금융소비자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매매기준율, 환전수수료, 환전우대율. 이것저것 다 따지기 귀찮아서 주거래 은행을 찾으려 한다면 잠깐! 큰 수고로움 없이 몇 만원을 아낄 수 있는 환전 꿀팁을 준비했다.

Chapter1. 환전 수수료 뭐길래
말 그대로 환전할 때 은행에 내는 수수료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은행들이 고객들에게 환전을 해주는 대가로 원가(매매기준율)에 붙이는 마진이다. 참고로, 은행들은 서울외국환중개소를 통해 달러, 엔화, 유로화 등 각종 외화들을 조달해 오게 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비용이 매매기준율이다. 음식점을 예로 들면 식재료 가격이 매매기준율, 서비스 비용이 환전수수료, 음식 판매가격이 환율인 셈이다. 원엔 환율 시세 자료를 보자.


7월 7일자 매매기준율은 100엔당 907.90원이다. 하지만 실제 원화를 엔화로 환전할 때에는 매매기준율 907.90원이 아닌, (현찰로 살 때 기준) 100엔당 923.78원을 적용받게 된다. 은행이 15.88원 환전수수료를 붙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매기준율에 환전수수료를 더한 환율로 비로소 환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Chapter2. 가장 중요한 것은 '환전우대율'
‘환전수수료 90% 할인’ 혹은 ‘환전우대율 90%’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은행이 본래 떼어가려 했던 환전수수료의 10%만 받겠다는 의미이다. 만약 위 사례에서 환전우대율 90%를 적용한다면 환전수수료는 15.88원에서 1.588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만약 10만엔을 엔화로 환전하려 할 때 환율 우대가 전혀 없다면 92만 3,780원을 내야겠지만, 우대율 90%가 적용된다면 90만 9,488원으로 약 1만4천원 가량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환율 우대는 일반적으로 은행 ‘모바일앱’을 통해 환전했을 때 가장 높게 적용받을 수 있다.

Chapter3. 수수료율·우대율 한번에 비교해볼 수 없을까

(▲은행연합회 외환길잡이 사이트)

가장 싸게 환전을 하려면, 수수료율이 낮으면서 우대율은 높은 은행을 찾아야 한다. 이때 은행연합회 외환길잡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국내 16개 은행별, 통화별 △환전수수료 △기본우대율 △최대우대율 및 조건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 외환길잡이 홈페이지-[인터넷 환전 안내]-[은행별 주요 통화 인터넷 환전수수료 우대율 비교]) 예를 들어 일본엔화 기준으로 보면 7월 7일 현재 환전수수료가 가장 낮은 곳은 KDB산업은행(1.5%)이고, 최대우대율이 가장 높은 신한, 기업, 부산, 제주, 경남은행(90%)이다. 다만 은행연합회에서 제공하는 자료는 오직 원화를 다른 통화로 환전할 때에 적용되는 조건들만 비교가 가능하다.


(▲모바일앱 마이뱅크 화면)

또 다른 방법은 모바일앱 ‘마이뱅크’를 활용하는 것이다. 은행연합회 외환길잡이처럼 수수료율, 우대율 등을 세부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은행뿐만 아니라 명동, 종로, 동대문 등 일반 환전소 환율까지 한번에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다른 통화를 원화로 환전할 때(팔아야 할 때)에도 환전소별로 비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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