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사서 먹고 '호흡곤란'…이물질 정체는?

입력 2023-07-09 14:21   수정 2023-07-10 18:14


상온에 둔 바나나가 익어가면서 내부가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에 사는 A(48)씨가 지난달 23일 한 편의점에서 바나나 한 송이를 구입해 먹던 중 갑자기 딱딱한 이물질이 목에 걸리며 숨을 쉬기 곤란했다.

그는 허리를 구부려 헛기침과 구토를 한 끝에 간신히 목에 걸린 이물질을 입 밖으로 뱉어냈지만, 짧은 순간 "죽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급박했다고 한다.

A씨는 뱉어낸 이물질을 만져보니 웬만큼 힘을 주어도 부러지지 않을 정도로 강했으며 길이 3cm, 넓이 1cm로 감의 씨앗보다 컸다고 전했다. 그가 병원에 가 보니 목에 상처와 염증이 생겼고 침도 삼키기 어려워 사흘간 통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이물질의 형태를 보고 바나나 씨앗으로 의심해 바나나를 수입, 판매한 업체에 전화해 왜 그런 이물질이 나왔는지 문의했다. 확인 결과, 바나나에서 나온 이물질은 씨앗이 아니라 바나나가 상온에서 익어가는 과정에서 일부분이 딱딱하게 굳어져 형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바나나 유통 시장의 26%를 점유하고 있는 이 업체의 관계자는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가 판매하는 바나나는 씨가 없는 품종이어서 (이물질이) 씨앗은 아니다. 사내 품질팀에서 분석해보니 바나나를 상온에 보관하면 노랗게 익어가는데 그 과정에서 바나나가 마른 결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에게 치료비를 모두 보상해주었다"고 말했다.

A씨는 "바나나는 매우 부드러운 과일로 어린애나 노인들도 많이 먹지만 운이 없으면 저같이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도 과일을 먹을 때 잘 씹고 조심해서 먹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언론에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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