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년여 만에 최장 랠리...거래대금 14조

박승완 기자

입력 2023-07-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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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양진성)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에도 기관의 대량 매도에 발목이 잡히며 2,600선을 턱걸이했다. 하락 출발했던 코스닥은 장초반 상승세로 돌아서더니 연중 최고점을 다시 쓰며 장을 마쳤다. 어제(19일)에 이어 이틀째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추월했다.

20일 코스피는 19일보다 8.01포인트(0.31%) 내린 2,600.23로 장을 마쳤다. 어제보다 12.86포인트(0.49%) 내린 2,595.38에 장을 출발한 뒤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479억 원을 사들이며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반면 기관은 3,161억 원을 팔아, 4거래일 내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478억 원을 순매수하며 나흘만에 코스피를 담은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2.48% 상승했고, 신한지주(+0.75%), 카카오(+0.2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포스코퓨처엠이 3.23% 하락했고, 기아(-1.98%), LG전자(-1.70%) 등도 부진한 하루를 보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2.69%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1.60%), 비금속광물(+0.74%) 등도 상승했다. 반면 운수장비(-1.20%)를 비롯해 전기전자(-0.86%), 보험(-0.62%) 업종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HMM으로 4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작업 본격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장중 10% 넘게 오른 HMM은 6.73%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7.88포인트(0.85%) 오른 931.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22년 4월 8일의 934.73 이후 최고치다.

오늘로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코스닥은 2021년 12월 21일부터 지난해 첫거래일까지 9연속 다음으로 최장 랠리를 보였다. 5.45포인트(0.59%) 내린 918.27에 장을 시작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매수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8억, 55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 홀로 621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는데, 오늘 거래에서는 에스엠(109.65억 원), 제이엘케이(107.77억 원), 엘앤에프(77.88억 원) 순으로 담아갔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DX가 16.07% 급등했고, HLB(+9.84%), 더블유씨피(+6.95%)도 빨간불로 장을 마쳤다. 반면 에코프로가 3.04% 빠졌고, 엘앤에프(-1.97%), 동진세미켐(-1.12%)도 하락 마감했다.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하락세를 유지하다 장 마감께 반등에 성공했는데, 개인 투자자들은 62억 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와이랩은 공모가(9천 원) 대비 15% 오른 1만 3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9조 3,400억원, 13조 9,2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촬영 : 양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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