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8세인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남유럽을 휩쓸고 있는 폭염에 한때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응급치료를 받았다고 독일 DPA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르도의 남편 베르나르 도르말 씨는 이날 프랑스 현지 매체 '바르 마탱'과의 인터뷰에서 바르도가 프랑스 남동부 생트로페의 자택에서 폭염으로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최근 수일간 유럽 남부 지역 곳곳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바르도와 30여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도르말 씨는 "아침 9시쯤 브리지트가 심한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지만 정신을 잃지는 않았다"며 "소방 구급대원들이 달려와 산소마스크를 씌워주고 잠시 지켜보다가 떠났다"고 말했다.
바르도는 곧 안정을 되찾았고 이후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오르말은 "나이가 들면 다 그렇듯이 그녀도 이제 88세가 돼 폭염을 견디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바르도는 집 안에 에어컨을 틀고도 며칠 동안 폭염에 대해 불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남유럽에 닥친 폭염으로 수은주가 사상 최고치로 올라간 가운데 프랑스 기상 당국도 '오렌지' 단계의 경보를 발령했다.
프랑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최소한 오는 21일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EPA 연합)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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