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엥'…모기, 폭우에 안 쓸려가고 2배 늘었다

입력 2023-07-25 07:12   수정 2023-07-25 07:41



올해 여름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현황'에 따르면 7월 2∼8일 전국 도심·철새도래지의 모기 트랩지수는 87.5개체로 평년(2018∼2022년)보다 12.8% 감소했지만 전년보다 83.7% 증가했다.

트랩지수는 모기 유인 포집기(트랩) 한 대에서 잡힌 모기 개체 수를 뜻한다.

도심으로 범위를 좁히면 트랩지수는 68.2개체로 평년보다 10.2%, 지난해보다는 98.5% 늘었다.

종별로는 도심에 주로 서식하는 빨간집모기의 트랩지수가 48.1개체로 평년보다 57.1%, 작년에 비하면 121.5% 폭증했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 모기 유충도 쓸려가기 쉽지만 빨간집모기의 경우 정화조나 하수도, 지하실에 살기 때문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모기는 폭염에 약한데 최근에는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아 모기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됐다"고 했다.

이달 들어 24일까지 서울시가 모기 활동지수를 가장 높은 '불쾌'로 예보한 날은 모두 2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일보다 8일 많았다.

지구온난화로 모기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진화·계통유전체학 연구실 관계자는 "예전에는 장마에만 비가 왔다면 한반도가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 비가 자주 오고 있다.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물이 고인 환경이 많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기 추세로 모기 개체 수가 늘어날 수 있다. 동남아에 주로 사는 모기가 유입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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