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홀딩스 주가가 연일 불기둥을 그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OSCO홀딩스는 전날 장중 68만2천원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운데 이어 이날 65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규모는 55조6천479억원으로 SK하이닉스(82조5천555억원) 다음인 4위에 올랐다.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도 주가가 59만8천원까지 올라 시총이 46조3천230억원으로 불어나 현대차(42조4천121억원), 기아(34조129억원), NAVER(32조9천739억원) 등을 제치고 시총 순위 8위로 뛰었다.
POSCO홀딩스 지분 보유 현황을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민연금공단이 8.91%를 보유한 최대주주였고, 다음으로 우리사주조합이 1.76%를 보유하고 있다. 35만2천778명의 소액주주는 전체 발행 주식의 79%인 5천985만9천453주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정부 소유의 기업 주식을 국민에게 매각하기로 하면서 1988년 포스코(옛 포항제철)는 청약을 거쳐 국민주식으로 증시에 상장했다. 1988년 6월 10일 상장 당시 공모가 1만5천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2007년 10월 2일 최고가인 76만5천원을 기록해 공모가의 51배에 이르렀다. 당시 시총 규모는 66조6천97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최근 고점 68만2천원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까지는 8만3천원만이 남아있다.
POSCO홀딩스의 올해 초 시총 순위를 보면 현대차(8위), NAVER(네이버·9위), 기아(10위), 카카오(11위), 다음의 12위에 머물다가 현재 4위까지 뛰어올랐다. 비결은 단연 이차전지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포스코그룹이 철강에서 이차전지로 체질을 전환하고, 성장 기대감이 높아져 할증(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우호적인 상황에서 포스코와 같은 체질 전환 기업들이 더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POSCO홀딩스 목표주가를 최고 90만원까지 올려잡으며 역대 최고가를 가뿐히 뛰어 넘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로 높이고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올리면서 "5년간 펼쳐질 압축 성장과 이차전지 업체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고려하면 과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POSCO홀딩스는 제1의 국민주라는 상징성 때문에라도 개인들이 투자를 더 늘릴 것으로 본다"며 "1988년 최초의 국민주 포항제철이 35년 만에 최고의 국민주로 진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POSCO홀딩스 목표주가는 BNK투자증권(85만원), 삼성증권(80만원), NH투자증권(75만원), 현대차증권(74만5천원), 하나증권(74만원), 유진투자증권(74만원), 키움증권(73만원) 등 순으로 높다.
반면 교보증권은 목표주가를 시가보다 낮은 45만원으로 높이고 투자 의견을 '보유'(HOLD)로 제시해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놨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BR)이 최근 10년 이내 최대인 0.93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체성이 '철강주'에서 '친환경미래소재' 등으로 변모해 수익성 대비 기업가치(멀티플) 상향 요인이 존재하지만, 전통적인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방식이 시장가치 변모를 설명하기 힘든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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